일반인들의 생각과는 달리 NBA 프로농구에서는 자유투로 많은 승부가 갈린다. 이같은 사실은 현재 진행중인 플레이오프 경기에서도 두드러지고 있다.
정규 시즌 경기 가운데 3점 이하의 점수차로 승부가 결정된 경기는 8%에 불과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20%나 된다.
그 원인이 기술 부족이든 담력 결여든 아니면 단순한 불운이든 자유투를 실패하는 일은 어느 선수에게나 일아날 수 있다.
이번 시즌 최우수 선수(MVP)상을 놓고 치열하게 경합했던 3인방, 즉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케빈 가넷, 샌앤토니오 스퍼스의 팀 덩컨, LA 레이커스의 코비 브라이언트는 경기 마지막 순간에 귀중한 자유투를 실패, 소속팀에 패배를 안겨준 경험을 모두 갖고 있다.
NBA 코치로 레이커스의 샤킬 오닐, 새크라멘토의 크리스 웨버 등과 생활했던 유명한 슈팅 전문가 버즈 브래먼은 자유투의 두 가지 핵심 요소는 기술과 정신력이라고 말한다.
“골프 스윙에서와 마찬가지로 농구에서도 슛을 잘 하려면 몇 가지 요소가 필요하다. 슈팅 기술면에서 결점이 있으면 성공률의 기복이 심하다. 여기에 심리적 부담이 가중되면 상황은 훨씬 더 악화된다”
브래먼은 덩컨과 가넷의 슈팅에는 기술적으로 결점이 있지만 브라이언트에게는 아무런 결점도 발견할 수 없다고 말한다.
“코비는 마이클 조단같은 강한 정신력의 소유자다. 또한 코비의 슈팅 테크닉은 놀라울 정도로 뛰어나다. 심리적 부담감이 극심한 결정적인 상황에 50번 처할 경우 코비는 한 두 번밖에 실수하지 않는다. 단 한 번도 실수하지 않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
레이커스의 센터 오닐은 원래 지극히 저조한 자유투로 악명 높았지만 금년엔 전혀 다른 면모를 보이고 있다. 오닐은 이번 정규 시즌 동안 자신의 통산 최고기록인 62.2%의 자유투 성공률을 수립한데 이어 플레이오프에서도 62.3%를 기록하고 있다.
보스턴 셀틱스의 폴 피어스는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1라운드 플레이오프전에서 100% 자유투 성공률(21회 시도에 21회 성공)로 NBA 신기록을 세웠다. 1라운드 시리즈에서 그는 92%라는 놀라운 자유투 성공률을 작성했다. 하지만 피어스는 작년 뉴저지 네츠와의 동부 컨퍼런스 결승 시리즈에서는 자유투 성공률이 68%에 그쳤었다.
한편 브라이언트, 가넷, 덩컨 중에서는 브라이언트가 결정적인 상황에서 가장 정신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넷의 경우 75%를 기록한 정규 시즌 자유투 성공률이 금년 플레이오프에서는 68%로 떨어졌고 상대팀과의 점수차가 5점 이하인 마지막 2분 간의 결정적인 상황에서는 50%로 크게 추락했다. 덩컨도 정규 시즌 71%를 기록했던 자유투 성공률이 플레이오프에서는 64%로 하락했고 경기 마지막 2분 상황에서도 50%로 극히 부진했다.
반면 브라이언트는 정규 시즌 84%를 기록한 자유투 성공률이 플레이오프 및 상대팀과의 점수차가 5점 이하의 절대절명의 상황(경기 종료 2분 이내)에서는 오히려 90%로 상승하는 놀라운 면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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