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TV, 여자골퍼 PGA도전에 초미 관심
중계 방송 연장·각종 프로그램들 예외적 대우
우즈 대회불참·남자골퍼들 불평도 한 몫
CBS와 USA 네트웍은 이번 주 개막되는 콜로니얼 골프대회의 중계 시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이유는 PGA 투어 대회에 58년만에 처음으로 출전하는 여자 골퍼 애니카 소렌스탐을 집중적으로 조명하기 위해서다.
CBS는 소렌스탐이 이 대회의 컷을 통과, TV 생중계 시간과 경기 시간이 일치할 경우 24일의 3라운드 중계를 서부 시간으로 상오 11시부터 방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만약 소렌스탐의 경기가 이미 끝났을 경우에는 플레이의 하이라이트를 보여줄 계획이다. 그리고 소렌스탐이 컷을 통과하지 못할 때는 1, 2라운드 즉, 22일과 23일 경기의 하이라이트를 시청자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렌스탐의 PGA 대회 출전이 커다란 전국적 관심거리이기 때문에 중계 시간을 연장하게 됐다. 만약 소렌스탐이 컷을 통과해서 3라운드 경기를 벌이게 된다면 그것 하나만으로도 대단한 뉴스다”
CBS 스포츠의 션 맥내머스 사장은 말한다.
USA 네트웍은 22일과 23일의 첫 두 라운드 경기를 각각 하오 1시부터 3시까지 중계할 예정이다.
USA는 소렌스탐의 오전 라운드를 처음부터 끝까지 중계한다. 그리고 그녀의 오후 라운드가 하오 1시 이전에 시작하면 티타임부터 중계할 방침이다.
TV 중계에서 특정 선수의 라운드만을 독점적으로 조명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매우 특이한 일이다.
세계 최고의 골퍼 타이거 우즈를 다룰 때 경기에 참가한 다른 선수들보다 우즈에게 초점을 많이 맞춘 스페셜을 제작한 적은 몇번 있었다
폭스 TV는 지난 1998년 메이저리그 야구를 중계하면서 마크 맥과이어가 로저 마리스의 한 시즌 61개 최다 홈런기록을 경신하는 것을 특별 연장 중계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당시에도 TV 카메라는 맥과이어가 타석에 등장할 때만 포착했지 그렇지 않을 때는 다른 화면을 방송했었다.
여자 골퍼의 PGA 투어 참가가 이처럼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또 하나의 이유는 우즈가 콜로니얼 대회에 불참하기 때문이다. 우즈는 이 대회에 지난 1997년 이후 참가하지 않고 있다.
지난 주말 EDS 바이런 넬슨 대회에서 우승한 비제이 싱은 12일 “소렌스탐은 남자 대회에 참가하지 말아야 한다”고 발언, 이목을 끌었다. 또 다른 세계적인 골퍼 닉 프라이스도 소렌스탐의 PGA대회 출전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여자 골퍼가 남자 대회에 참가한 것은 베이브 자하리아스가 지난 1945년 LA 오픈에 출전한 것이 유일하다.
“언론이 소렌스탐에게 포커스를 맞추는 것은 소렌스탐은 물론 여자 운동 선수들과 여자 프로 골프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LPGA 마케팅 담당 책임자 캐런 더킨은 강조한다.
언론은 스포츠 프로그램을 제외하고는 여자 골프를 좀처럼 다루지 않는데 TV 프로 ‘투나잇 쇼’와 ‘식스티 미니츠’ 그리고 ‘퍼레이드’ 잡지는 최근 소렌스탐을 게스트로 초청하거나 소재로 다뤘다.
한편 골프 채널은 ‘골프 센트럴’ 프로그램에서 소렌스탐의 라운드를 매일 분석, 방송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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