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가족과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연방정부가 테러 경계등급을 ‘코드 오렌지’로 한 단계 올리고, 뉴욕주 주요 도시에 대한 테러 경계령까지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오랜만에 찾아온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맞아 휴가 계획을 세우는 한인 가정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
한인 여행업계 종사자들도 22일 휴가계획을 취소하기보다는 예약을 문의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동부관광의 조규성 사장은 "오랜만에 여행 예약자들이 늘어났다"며 "지난 10개월간 경기 불황으로 여행자가 뚝 떨어졌었는데 이번 메모리얼 데이에는 다행히 예약률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예약수는 3~4년 전보다는 현저하게 적다"고 덧붙였다.
리틀넥에 거주하는 이정희씨는 "9.11테러 이후 집을 떠나기 싫었고 또 경기 불황이 지속돼 엄두도 못 냈으나 장사도 안되니깐 이번에 큰마음 먹고 가족과 시간을 가지려고 하고 있다"며 "친구 가족들과 뉴욕 업스테이트에 올라가 쉬고 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와잇스톤에 거주하는 김진수씨도 "자녀들과 볼티모어, 버지니아 등을 돌아볼 계획으로 여행사에 예약을 했다"며 "9.11테러 이후 가족과 처음 떠나는 여행"이라고 밝혔다.
한편 자동차여행자클럽인 AAA에 따르면 이번 주말 2,940만명이 자동차로 여행을 떠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3,520만명보다 줄긴 했지만 테러경계조치 때문에 당초 여행계획을 취소하는 사례는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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