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가장 큰 권한은 자녀에게 언어를 가르치는 것이며 자녀와의 바른 관계를 가지기 위해서는 교감을 나누는 대화가 필요합니다."
퀸즈공립도서관 베이사이드 분관이 31일 마련한 한국어 무료 강연회에서 심리학자 조용범 박사는 자녀에게 한인의 정체성을 심어주기 위해서는 형식적인 대화가 아닌 문화와 언어의 코드가 맞는 대화시간을 갖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10여명의 한인 학부모들이 참석한 이날 세미나에서 조 박사는 "정말 내가 내 아이와 대화를 하고 있는 것일까?"란 주제로 부모와 자녀 사이의 언어장벽과 잘못된 의사 소통을 지적했으며 언어장벽 극복 방법, 부모의 진정한 관심이 무엇인지를 자녀에게 알려주는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언어는 생각이며 문화인 동시에 자녀에게 행동을 교정시키는 수단이기 때문에 대화가 안되기 시작하면 자녀와 부모와의 올바른 관계가 파괴된다"고 전제한 뒤 이중언어를 한다는 구실로 감정의 사각지대에 놓은 한인 청소년들이 많다고 밝혔다.
특히 초등학교를 졸업하면서 부모의 반복적인 지시에 반항하고 의사전달이 형식적으로 진행돼 교감 있는 대화 즉 눈빛과 의미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 횟수가 극도로 줄어드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조 박사는 초등학교 시절에는 한국 동화와 신화를 들려주고 중학생 이상에게는 한국 비디오를 보여주거나 여행 등을 통해 한인이 가지고 있는 문화를 공감하고 언어에 담긴 깊은 뜻을 전달해주는 교감을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고 권유했다.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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