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난조..0-2로 패배
코엘류호 출범 100일, 축포는 터지지 않았다.
코엘류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를 맞아 0_2로 완패, 지난달 31일 한ㆍ일전 승리(1_0)의 짜릿한 감동을 이어가지 못했다. 6월의 함성을 되살리려는 듯 경기장을 가득 메운 6만 여명의 붉은 함성도 공허한 메아리로 끝났다.
코엘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 꼭 100일째 되는 8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맞붙은 한국은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우루과이의 역습을 막지 못해 허무하게 무너졌다. 지난해 2월 히딩크 감독이 이끌던 월드컵 대표팀이 적지에서 1_2로 패한 것을 포함, 우루과이와 역대 전적에서도 3전 전패로 월드컵 4강 팀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
공격빈도와 슈팅 등 겉으로는 한국이 경기를 주도했지만 내용은 기대 이하였다. 수비를 견고히 하며 명 미드필더 레코바의 지휘아래 역습을 노리는 우루과이의 전략에 속수무책. 안정환의 공백에 따른 골 결정력 부재, 배후 침투에 허약한 포백의 문제점도 노출했다.
우루과이의 첫 골이 터진 것은 전반 14분. 최용수가 상대 아크 정면에서 수비에게 밀려 넘어진 사이 볼이 미드필드에서 한국 진영 PA까지 단 2번의 패스로 연결됐고 오르노스가 조병국의 마크를 뚫고 오른발 슛, 골네트를 갈랐다.
두 번째 골 역시 역습에서 나왔다. 후반 8분 차두리가 볼 다툼 끝에 미드필드에서 쓰러지자 순식간에 한국 진영으로 볼이 투입됐고, 첫 골을 넣은 오르노스가 PA 오른쪽에서 살짝 밀어준 볼을 아브레우가 마무리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지난해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2골을 몰아넣었던 아브레우는 이날도 쐐기골을 넣어 ‘한국킬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전반을 0_1로 끝낸 한국은 후반 들어 이천수 이영표 송종국 등을 투입, 총공세에 나섰지만 11번의 슈팅은 번번히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 13분 이을용을 대신해 교체 출전, 첫 A매치를 치른 신예 공격수 조재진이 날카로운 슈팅과 감각적인 움직임으로 가능성을 보인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한국은 11일 아르헨티나와 다시 한번 평가전을 벌인다.
상암=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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