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가주 예비선거일***연방·주·카운티·시정부 선거 한인 후보 총출동
▶ “한인 1표가 당락 좌우…투표 참여가 정치 파워” *** 투표율 높을수록 파워↑
2일 실시되는 캘리포니아 예비선거에서 연방부터 주, 카운티, 시에 이르기까지 12명의 한인 정치인 및 후보들이 유권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선거는 한인 정치력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향후 영향력 확대 가능성을 가늠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연방 선거
연방하원 선거에서는 현직 의원 2명과 도전자 1명이 출마했다. 가장 주목받는 곳은 캘리포니아 40지구다. 현역인 영 김 의원이 4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선거구 재조정으로 41지구에서 옮겨 온 같은 공화당 소속 17선 중진 켄 캘버트 의원과 맞붙게 됐다. 여기에 민주당의 한인 후보인 아트 딜러 출신의 에스더 김 바렛까지 가세하면서 남가주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세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나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공화당 표가 분산될 경우 민주당 후보가 결선에 진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연방하원 47지구에서는 데이브 민 의원이 재선에 도전한다. 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재편된 선거구와 현역 프리미엄, 강력한 후원금을 바탕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 선거
주정부 차원에서도 한인 후보들의 도전이 이어진다. 샌프란시스코 수퍼바이저 출신인 제인 김 후보는 캘리포니아 보험국장 선거에 출마했다. 보험료 급등과 보험시장 위기를 핵심 이슈로 내세우며 진보 진영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주하원 66지구에서는 랜초 팔로스버디스 시장대행인 폴 서 후보가 출마했다. 당선될 경우 현재 공석인 한인 주하원의원 자리를 다시 확보하게 된다. 주상원 26지구에는 전직 경찰관이자 목회자인 샘 신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LA 한인타운을 포함해 리틀도쿄, 차이나타운, 필리피노타운 등이 포함된 대형 선거구에서 다문화 커뮤니티 표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또 보수 기독교계 지도자인 체 안 목사는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기명(Write-in) 후보로 참여하고 있다.
■카운티 선거
카운티 선거 가운데 한인사회 최대 관심사는 오렌지 카운티 수퍼바이저 4지구 선거다. 프레드 정 풀러튼 시장은 풀러튼, 부에나팍, 브레아, 라하브라, 플라센티아, 스탠튼 등 북부 OC 지역 수퍼바이저 예비선거에서 결선 진출을 노리고 있다.
미셸 박 스틸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가 수퍼바이저를 지냈던 이 지역은 오렌지카운티 내 최대 한인 밀집 지역으로 꼽히며, 한인 유권자의 영향력이 상당한 곳이다. 정 시장이 결선에 진출할 경우 한인 정치력 확대의 또 다른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LA 카운티 수피리어 법원 판사직에는 현직 검사인 아이린 이 후보가 출마했다. 가정폭력과 아동학대 사건을 담당하며 검사 경력을 쌓아온 그는 지역사회 봉사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 오렌지 카운티 수피리어 법원 판사직에는 앤 조 검사가 도전장을 냈다. 18년 동안 검찰청에서 근무하며 70건 이상의 배심원 재판을 담당한 베테랑 검사로 평가받는다.
■시 선거
LA 시장 선거에는 한인 후보 2명이 출마했다. 변호사인 앤드류 김 후보는 치안 강화와 행정 개혁, 이민자 권익 보호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정신건강 전문가인 수지 김 후보 역시 시장 선거에 출마해 유권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비록 당선 가능성보다는 정치적 존재감 확대에 의미를 두는 선거라는 평가가 많지만, 대도시 시장 선거에 한인 후보들이 동시에 출마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한편 강석희 어바인 시의원 후보와 조이스 안·최용덕 부에나팍 시의원 후보는 예비선거 없이 오는 11월 본선거에서 당락이 결정된다.
■한인 유권자 참여가 관건
한인 정치권은 이번 예비선거 결과가 향후 한인 정치력 확대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주 한인유권자연대(KAGC)에 따르면 현재 캘리포니아 내 한인 선출직 공직자는 연방하원 2명, 주상원 1명, 시장 3명, 시의원 6명, 판사 8명, 교육위원 10명 등 30여 명 수준이다. 그러나 연방 센서스 기준 캘리포니아 한인 인구가 57만명을 넘는 것과 비교하면 정치적 대표성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강석희 전 어바인 시장은 “한인들의 투표율이 높아질수록 정치권의 관심도 커진다”며 “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선거가 많은 만큼 한 표가 당락을 좌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투표하는 순간 소수계는 통계가 아닌 정치 세력이 된다”는 말처럼, 한인 유권자들의 참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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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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