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경기 만에 첫승리…새 구장 오픈 자축
LA 갤럭시의 홍명보가 마침내 MLS(메이저리그 사커) 무대 첫 승의 기쁨을 맛보았다. 1억5,000만달러 ‘홈디포 센터’ 개장 경기에서 4무4패 출발의 수모를 씻었다.
홍명보는 7일 LA 남부 카슨시에 위치한 갤럭시의 새 홈구장 홈디포 센터에서 열린 콜로라도 래피즈(1승6패1무)와의 홈 개막전에 스위퍼로 출전, 9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최후방 수비수로써 래피즈 오펜스를 셧아웃시킨 디펜스를 깔끔하게 지휘하며 후반에는 공격에 기습 가담, 날카로운 센터링으로 팀의 선제 결승골을 엮어내는 등 공·수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경기장을 찾은 한인 팬들의 응원에 보답했다.
래피즈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이고도 0-0으로 전반을 마친 갤럭시는 후반 5분 모처럼 공격에 가담한 홍명보가 상대 왼쪽 페널티 지역에서 문전으로 센터링을 올린 것을 계기로 첫 골을 터뜨렸다. 홍명보의 패스를 받은 사이먼 엘리엇의 슛은 래피즈 골키퍼가 쳐냈으나 공중으로 떠오른 리바운드를 갤럭시의 ‘골게터’ 카를로스 루이스가 헤딩으로 골대 왼쪽에 박아 넣은 것.
지난 시즌의 MLS 득점왕이자 MVP인 루이스는 후반 종료 직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 킥을 성공시켜 혼자 2득점을 기록, 모국 과테말라 팬들을 열광시켰다.
<이규태 기자>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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