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에도 0-1 무릎… A매치 2연패
한국축구가 전통의 강호 아르헨티나의 벽을 넘지 못하고 A매치 2연패를 당했다.
한국은 11일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선전했으나 또 다시 골 결정력 부재를 드러내며 0-1로 패했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종료 2분을 남기고 골잡이 하비에어 사비올라가 결승골을 따내 지난 86년 월드컵에 이어 한국과의 역대전적에서 2전 전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5경기에서 1승1무3패의 초라한 성적을 이어갔고 이 기간동안 달랑 1골만을 뽑아내는데 그쳐 ‘스트라이커 부재’를 실감하고 있다. 특히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는 연속 5연패를 당하는 불운에 시달리고 있다.
출발은 좋았지만 아르헨티나의 저력을 넘기에는 한국은 골 결정력이 너무 부족했고 전보다 나아졌다고는 하나 수비는 여전히 결정적인 순간 빈틈을 보였다. 전반 40분까지는 한국의 흐름. 상대의 예봉을 강한 압박과 거친 플레이로 저지했고 수세에 몰리면 5명으로 늘어난 수비라인도 수비수간의 협력플레이도 돋보였다. 공격에서는 이천수와 이영표의 왼쪽 측면돌파가 활기를 띠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7분 이을용의 중거리슛 뒤 주도권을 잡은 한국은 12분 송종국이 낮게 깔아 찬 강력한 슈팅이 골문을 외면, 관중들의 탄식을 자아냈고 28분 김남일이 절묘한 드리블로 만들어낸 찬스를 이천수가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그러나 FIFA랭킹 5위의 아르헨티나는 역시 저력이 있었다. 전반 종료직전 한국 수비라인이 순간적으로 균열이 생긴 틈을 놓치지 않은 결정력은 바로 현재 한국축구와 아르헨티나의 가장 큰 차이점이었다. 조병국과 유상철의 밀착수비에 묶여 있는 듯 없는 듯 했던 사비올라는 순간적인 찬스에서 하비에어 사네티가 오른쪽 돌파 후 중앙으로 찔러 준 볼을 넘어지며 슛, 한국 골문을 갈라 스트라이커로서의 진면목을 과시했다.
한국은 후반 송종국과 이을용을 빼고 이기형과 왕정현을 투입했으나 끝내 동점골은 터지지 않았다. 13분 교체 투입된 최태욱이 완벽한 찬스를 무산시킨 것이 가장 아쉬웠고 2분 뒤 수비라인이 상대 개인기에 무너지며 사비올라에 추가골을 내줄 위기를 맞았으나 이영표가 가까스로 걷어 내 가슴을 쓸어 내렸다. 한편 국방부의 특별외출허가를 받고 팀에 합류한 안정환은 이날 몸 상태가 되지 않아 벤치만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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