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24시간 르망대회 1, 2위 석권
샌디에고-메인주 맞먹는 거리…아우디 3위
GTS급은 페라리가 코벳 꺾고 승리
벤틀리가 70여년 만에 우승의 영광을 재현했다.
벤틀리는 최근 프랑스에서 열렸던 세계적인 자동차 경주대회인 24시간 르망 레이스에서 예상을 뒤엎고 1,2위를 휩쓸었다.
벤틀리가 르망에서 우승한 것은 1930년 이후 처음이다.
평년 기온을 훨씬 웃도는 고온다습한 날씨속에서 벌어진 이번 르망 대회에서 마지막까지 벤틀리와 각축전을 벌인 것은 독일의 아우디였다.
고전적인 품격과 스포츠카의 강력한 파워를 결합한 벤틀리는 롤스로이스와 함께 영국을 유명하게 만든 세계적인 명차.
우승을 차지한 벤틀리를 운전한 레이서는 덴마크의 톰 크리스튼슨, 이탈리아의 리날도, 카펠로 그리고 영국의 가이 스미스로 이들은 지난 14일과 15일 이틀에 걸쳐 길이 8.48마일의 코스를 24시간 동안 무려 377회나 돌았다. 이들이 달린 거리는 서부의 샌디에고에서 동부 메인주 포틀랜드까지의 거리와 맞먹는 것이다.
르망 레이스는 자동차의 성능을 겨루는 대회인 동시에 인간의 한계력을 시험하는 곳이기도 하다.
대회가 열린 이틀은 모두 기온과 습도가 이상적으로 높은 날이었는데 르망에 출전하는 차는 차창이 개방된 미국의 내스카(NASCAR) 대회와는 달리 모두 밀폐된 것이어서 레이서들에게는 더욱 힘든 도전이었다.
크리스튼슨은 이번 우승으로 르망 대회에서 4년 연속 제패에 성공했고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2위를 차지한 벤틀리의 레이서는 데이빗 브래브햄, 자니 허버트 마크 블런델 등 모두 영국 출신이었다.
3위로 골인한 차는 아우디로 플로리다주 폼파노비치 ADT 챔피언레이싱 아우디소속의 에마누엘레 피로(이탈리아), 스테판 요한슨(스웨덴), J.J. 레토(핀란드)가 운전했다.
“르망은 24시간을 달리는 긴 레이스이지만 금년엔 마치 단거리 경주같았다. 벤틀리를 열심히 추격했지만 벤틀리는 아무런 고장도 일어나지 않았다. 2일째 레이스에서는 노면의 기름 때문에 내가 몰던 차가 회전하면서 타이어로 된 보호벽을 들이받았지만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다”
레토는 말했다.
아우디팀은 경기 도중 차량 정비를 위해 멈췄었는데 시동이 걸리지 않아 건전지를 교체해야 했다.
일본의 세이지 아라, 조지아주 게인스빌출신의 잰 매그누슨, 독일의 마르코 베르너가 운전한 아우디 스포츠저팬은 4위를 차지했다.
한편 GTS급에서는 페라리 550 마라넬로가 GM 코벳 레이싱팀의 코벳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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