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컨페드컵
‘삼바축구’침몰
월드컵 5회 우승에 빛나는 ‘삼바축구’ 브라질이 아프리카 파워 카메룬에 일격을 맞았다.
19일 프랑스 파리 상드니에서 벌어진 제4회 FIFA(국제축구연맹) 컨페더레이션컵 이틀째 B조예선 경기에서 카메룬은 종료 8분여를 남기고 브라질 수비 2명 사이를 파고든 사무엘 에토오가 상대 수비가 머뭇거리는 틈을 타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볼을 낚아챈 뒤 벼락같은 슛으로 결승골을 뽑아내 1-0으로 승리했다. 호나우두, 히바우두 등 톱스타들이 빠진 브라질은 이날 특유의 삼바축구 리듬을 보여주지 못한 채 카메룬에 끌려다녀 세계 최강의 이미지에 상처를 입었다.
카메룬은 지난 2000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과정에서도 브라질을 꺾은 바 있다. 이날 브라질의 3R 삼각편대 가운데 유일하게 경기에 나선 호나우딩요는 카메룬의 집중마크에 걸려 전혀 빛을 발하지 못했다. 브라질의 카를로스 알베르토 페레라 감독은 “카메룬의 플레이가 우리를 압도했다. 그들의 완승이었다”며 패배를 인정하고 “잘못된 것이 무엇인지 찾아 빨리 고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터키에
1-2 역전패
한편 같은 날 벌어진 경기에서 한일월드컵 3위팀인 터키는 미국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카메룬과 함께 B조 공동선두로 나섰다. 미국은 전반 36분 랜드 도노반의 패스를 받은 드마커스 비즐리가 헤딩슛으로 선취골을 뽑아냈으나 불과 3분 뒤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허용했으며 후반 25분 터키의 산리에 역전골을 내주고 말았다.
산리는 중앙에서 페널티지역 안으로 찔러준 볼칸 아슬란의 예리한 패스를 잡아 뛰쳐나온 미국 골키퍼를 따돌리고 텅 빈 골문에 볼을 차 넣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미국은 21일 브라질과 2차전을 갖는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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