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가 만리장성의 벽을 넘지 못하고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19일 태국 방콕에서 월드컵 아시아지역예선을 겸해 열린 제14회 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세계 최강 수준의 중국을 맞아 자신감 넘친 플레이로 선전했으나 노련미에서 밀리며 1-3으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이날 준결승에서 북한에 0-3으로 완패한 일본과 20일 3-4위전에서 격돌한다. 한국은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패하면 북중미 3위 멕시코와 플레이오프로 마지막 본선 티켓 1장을 다투게 된다.
중국의 압도적인 우세가 예상됐던 이날 경기는 한국이 초반 실점을 곧바로 따라붙으며 숨막히는 일진일퇴의 공방을 이어갔다. 이번 대회에서 7골을 뽑아낸 박은선과 부동의 스트라이커 이지은을 전방에 포진시킨 한국은 전반부터 적극 공세에 나섰으나 초반 일자 수비라인이 허점을 노출, 기선을 제압 당했다. 월드스타 쑨웬을 포함해 대부분 1진을 가동한 중국은 차세대 에이스 바이지에가 초반 한국 수비진이 친 오프사이드 함정의 틈새를 파고드는 날카로운 돌파로 연속골을 작렬, 2-0으로 앞서 나갔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조별리그 태국전에서 골 맛을 본 김진희가 전반 25분 상대 문전에서 흘러나온 볼을 남자축구에서나 나올 법한 환상적인 왼발 아웃프론트 킥으로 꽂아 넣어 1골을 따라붙었다. 그러나 전반 종료 직전 이지은이 상대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으나 오른발 슛이 골키퍼 손에 걸렸고 후반 40분 박은선이 날린 회심의 헤딩슛도 골문을 벗어나 동점 찬스를 놓쳤다. 중국은 후반 43분 쑨웬이 순간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진 한국 수비진 사이를 헤집고 나와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오른발로 감아 차 쐐기골을 뽑았다.
한편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2-2로 비겼던 북한은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 일본에 압도적인 공세를 퍼부으며 완승, 중국과 아시아 패권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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