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한국투수 송승준 트레이드에 합의
그러나 곤잘레스 거부로 성사여부 불투명
박찬호 대신 송승준?
최근 22게임에서 달랑 2승을 건지는 최악의 수렁에 빠져 이미 올 시즌을 포기하고 미래를 위한 재정비 작업에 들어간 텍사스 레인저스가 한인 우완투수 송승준(23) 등 유망주 2명을 받고 슬러거 후안 곤잘레스를 몬트리올 엑스포스로 트레이드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트레이드 거부권을 지닌 곤잘레스가 이 딜을 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딜의 성사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레인저스는 24일 상대팀을 밝히지 않은 채 곤잘레스의 트레이드가 합의됐으며 트레이드 거부권을 갖고 있는 곤잘레스가 트레이드를 승인하길 기다리고 있다고 발표했다. 한편 AP통신과 ESPN등은 일제히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상대팀이 엑스포스이고 곤잘레스의 트레이드 상대는 송승준과 내야수 자시 맥긴리라고 보도했다.
레인저스는 24일 경기에서 곤잘레스를 라인업에서 제외했으며 곤잘레스는 25일 오전 10시(동부시간)부터 72시간내에 트레이드 승인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곤잘레스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트레이드 거부권 행사여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는데 그의 에이전트 제프 무라드는 그가 트레이드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며 이미 이런 의사를 양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 마이너리그 시절 곤잘레스와 절친한 사이였던 오마 미나야 엑스포스 제너럴 매니저가 25일 텍사스로 날아와 곤잘레스 및 무라드와 만나 엑스포스행을 설득할 것으로 알려져 트레이드가 극적으로 성사될 여지는 남아있는 상태다. 2차례 아메리칸리그 MVP를 차지한 곤잘레스는 올해 2할8푼9리에 홈런 18개, 50타점을 기록중인데 엑스포스의 인조잔디 구장과 내셔널리그로 리그를 바꾸는 문제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근 트리플A로 승격됐고 3년 연속 마이너리그 올스타전인 퓨처스게임 멤버로 선출된 송승준은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부터 확실한 메이저리그 재목으로 주목받아온 유망주. 시속 92마일을 넘나드는 묵직한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 빼어난 제구력을 갖춰 메이저리그 어느 팀에서도 3, 4선발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선수로 평가돼 왔다. 지난해 김선우와 함께 엑스포스로 트레이드된 송승준은 올해 더블A에서 5승2패, 방어율 2.35를 기록한 뒤 얼마전 트리플A로 승격, 한 경기에 선발 등판했고 1승, 방어율 1.50을 기록중이다. 과연 송승준이 박찬호 대신 레인저스 마운드에서 활약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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