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정전및 한미동맹 50주년기념 기획시리즈’
1. 참전용사들의 반쪽 행사.
2. 꺼지지 않는 보은의 불꽃(박종수 목사)
3. 한 참전용사가 흘린 눈물
당시 19살의 나이로 한국전에 참전했던 루이스 발도비 한국전 참전재향군인(72·사진)은 50년이 지난 지금 “한국은 살아있는 나의 메모리얼”이라고 말한다.
그는 목숨을 걸고 전쟁터에나간지 10개월만에 집으로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지만 한동안 가족과 친구에게 조차 한국전쟁에 대해 말하지 않을 정도로 전쟁의 아픈 기억에 시달려야 했다고 한다.
그러나 발도비는 지난 1989년 10월 39년만에 한국땅을 다시 밟으면서 한국전쟁을 새롭게 재조명하게 됐다.
“그전만해도 내 기억속엔 한국은 무너진 건물과 엄마 잃은 아이의 울음소리 등 참혹한 전쟁의 상처뿐이었죠. 한국을 방문했을 때 정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름다운 도시로 변한 서울과 자유롭게 뛰어 다니는 아이들을 보고 난 느꼈죠. 그래, 나와 수많은 참전용사들이 목숨을 걸고 싸워 지킨 것이 바로 이것이구나 하고 말입니다”
그러면서 발도비는 “한국의 자유는 절대 그냥 얻은 것이 아니다”며 “수십만명의 참전용사들이 치른 소중한 대가로 인해 얻어진 값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40년만에 자신과 동료들이 이룬 업적이 무엇인지 깨달았다”며 “발전한 한국을 보고 있자니 눈물이 절로 났다”고 털어놓았다.
그 뒤로 발도비는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했고 가족을 데리고 함께 찾기도 했다. “내 아들딸들도 한국을 직접 보고서야 왜 아버지가 그토록 한국을 사랑하고 한국전쟁과 관련된 일에 평생을 다 바쳤는지 비로서 알게 됐다”고 전했다.
한국을 방문한 이후 발도비는 하와이 한국전참전용사 출신으로서 재향군인 단체를 결성하는 등 지한파로서의 활동을 적극 전개해 나가고 있다.그러나 발도비는 “지난해 8월 한국일보에‘하와이 한인커뮤니티는 한국전행사에 성의를 보여달라’는 서한을 보내등 유독 한국전관련 행사에는 무관심한 코리언을 이해할 수 없다고 속내를 전한다.
특히 젊은 한인 신세대들은 참전용사들이 19살의 나이에 목숨을 걸고 한국을 위해 싸웠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마저 든다고 한다. 발도비는 “희생은 기억하지 않으면 무의미한 것이기 때문에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은 절대 잊혀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루이스 발도비 한국전참전용사는 "올해는 한국전 50주년 기념행사의 마지막 해로 6월과 7월의 행사에 수백, 수천명의 한인이 참석해 참전용사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면 50년 동안 묻어두었던 이들의 한(恨)이 기쁨의 눈물로 승화되어 감명을 받을 것"이라며 코리언커뮤니티를 향해 말했다.
<김현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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