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예배를 마치고 나오면 친교실 식당에 많은 교인이 서로 웃고 인사를 나누고 가족의 안부도 묻고 서로들 바쁘다. 이런 와중에 친교실은 지나치게 어수선하다.
각 선교회에서는 선교기금 얻고 한쪽에서 테입을 1달러씩 받고 팔고 학생들은 커피봉지 팔고 아이스티 팔고 앞마당에선 천막 치고 바자회, 정말 장바닥 보다 더욱 어수선하다. 주일 하루만큼은 몸도 마음도 쉬고 싶다. 대형교회는 내가 말한 것 모두 같은 모습이다.
왜들 이렇게 복잡하게만 살아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마켓보다 더욱 시끌벅적하다. 어느 교회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옮겨다닐 수도 없다. 작은 교회에서는 식사 값을 받지 않고 화목하고 친교하고 은혜스런 얘기로 웃음꽃을 핀다고 한다. 대형교회에 꼭 식사 값을 받아야 하는지. 많은 곳에 선교도하고 교육시설도 잘해놓고 장점도 많지만 선교회 한 두 곳을 줄이더라도 내부가 좀더 경건하고 은혜스럽다면 어떨까.
좋은 일에 돈을 쓰겠다고 하는데 방법도 좀더 현명했으면 하는 생각을 하는 사람도 많다. 어디든지 완전무결할 수는 없지만 고칠 것은 고쳐 가면 어떨까. 헌금도 엄청난데 왜 꼭 모두들 그래야만 할까.
30년 전에는 주보에 헌금명단에 액수까지 적어서 보였는데 지금은 그런 폐단은 없어졌다. ‘코앞에 진상’이라고 너무 앞에 것만 조급하게 바라보지 말고 먼 앞을 보면서 서서히 걸어 나갔으면 좋으련만. 나무가 상하지 않고 튼튼히 자란다면 많은 잎과 열매를 맺을텐데. 자꾸 나무를 흔들어 열매를 따려고 조급해 하고 나무에 상처 주어서야 되겠는가.
어디를 가나 사고 팔고 돈, 돈 하는 교회는 안식처가 되지 못한다. 주일만큼은 몸과 마음의 건강과 휴식이 필요하다. 내 아버지의 집에서 휴식하고프다.
손온유/다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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