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는 벌레따라 증상과 치료법 제각각
칼라민 로션·항생제·얼음팩은 기본
아이들이 맘껏 뛰노는 계절이다. 모처럼 야외에서 놀리고 나면 아이들의 여린 팔과 다리 여기저기 벌레 물린 자국들이 눈에 띄게 된다. 칼라민 로션(calamine lotion)이나 항생제 및 얼음찜질 팩 등 구급약품을 상비하는 것은 기본. 때로는 생명이 위태로운 독충에게 물릴 수도 있으므로 증상과 처치법을 제대로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다. 벌과 불개미(fire-ant)에겐 ‘쏘였다’(sting)고 하고 모기, 진드기(tick), 벼룩(flea), 거미에겐 ‘물렸다’(bite)고 하는 등 문 벌레의 종류에 따라 표현도 상처와 증상도 다르고 따라서 이에 대한 처치법도 다르다.
▲진드기 물린 데(Tick Bite)
팔이나 다리에 작은 진드기가 박혀있는 것을 발견하면 족집게를 최대한 피부에 밀착해 진드기의 머리부분을 집어 수직으로 뽑아낸다. 이 때 진드기의 배 부분을 누르지 않도록 하고 뽑아낸 진드기는 알콜에 넣어 의사에게 보이도록 한다. 열, 두통, 근육통 무기력증을 수반하는 라임디지즈(Lyme-Disease)를 옮기는 진드기인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진드기를 떼어낸 자리는 빨갛고 동그랗게 튀어 오르는데, 비눗물로 씻어낸 후 알콜이나 네오스포린 같은 항생연고(antibiotic ointment)를 바르면 가라앉는다. 진드기를 없애기 위해 성냥을 사용하거나 제거 후 바셀린과 같은 페트롤륨 젤리를 바르는 것은 금물.
▲벌에 쏘인 데(Bee Sting)
빨갛게 부어오르고 주변이 쑥쑥 쑤신다. 우선 상처 가운데 삐죽 나와 있는 검정색 침을 엄지손톱이나 크레딧카드 같은 딱딱한 것으로 부드럽게 긁어내 제거한다. 침을 손톱이나 족집게로 뽑아내려고 꽉 쥐면 오히려 독소가 피부 속으로 침투하게 되므로 절대 금물. 침을 뽑아낸 자리를 비눗물로 닦고 찬 물수건이나 얼음팩으로 통증을 가라앉힌다.
▲벼룩 물린 데(Flea Bite)
보통 무릎 아래에 많이 물리며 작고 빨갛게 튀어 오르고 가렵다. 얼음찜질 후 칼라민 로션을 발라 가려움을 없앤다.
▲거미 물린 데(Spider Bite)
모든 종류의 북미산 거미는 독거미이므로 물렸다는 의심이 들면 의사나 911에 바로 알리고 물린 자리를 비눗물로 씻어낸 후 얼음팩을 얹도록 한다. 빨갛게 부어오르고 가운데 물집이 잡히는 것이 특징인데, 특히 검고 큰 ‘블랙-위도우’(black-widow) 거미에 물린 자리는 분홍색으로 부어오르며 심한 통증을 동반하고, 갈색의 ‘브라운-리클루스’(brown-recluse) 거미에 물린 자리는 빨갛게 물집이 잡히며 쑤신다.
▲불개미 쏘인 데(Fire-ant Sting)
쏘인 데가 작고 빨갛게 튀어 오르며 아프고, 한 두 시간 지나면 물집으로 변한다. 30분 동안 10분 간격으로 얼음찜질을 해 통증을 가라앉히고 칼라민 로션을 발라준다.
▲모기 물린 데(Mosquito Bite)
빨갛게 튀어 오르고 가렵다. 여러 군데를 한꺼번에 물려 여러 개의 상처가 나타나기도 한다. 피가 나고 염증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절대 긁지 말고 비눗물로 깨끗이 씻어낸다. 시원한 물수건이나 얼음팩으로 눌러주거나 칼라민 로션(calamine lotion)을 발라 주면 부기와 가려움증이 가라앉는다.
<김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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