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혀지는 철골에 헝겊이나 비닐 덮개를 씌워 지붕을 마음대로 접었다 펼 수 있는 차, 보통 ‘오픈카’ 또는‘ 컨버터블’이라고 부르는 차를 유럽에서는 ‘카브리올레’라고 부른다.
화창한 어떤 날 늘씬한 카브리올레의 지붕을 활짝 열어 젖히고 신나게 질주하는 꿈 한번 안 꾸어본 청춘이 있겠는가?
아우디A4 카브리올레는 그런 꿈을 실현시켜주는 차다. 아우디가 내건 광고 문구도 “무한한 천장(unlimited headroom)-내 자유를 상상하라!”다. 지붕을 여닫는 데 걸리는 시간은 24초로 버튼만 누고 있으면 지붕이 뒷 트렁크로 사라진다.
시동을 걸고 가속기를 밟으면 약간 거친 듯 출발하지만, 이내 듀얼 머플러 특유의 기분 좋은 중저음과 함께 질주하기 시작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 도달시간은 9.8초로 동급차 중 수준급이다. 하지만 연비 절감형 무단변속기 시스템(CVT)을 장착했기 때문에, 자동모드에서 가속감각이 기대만큼 강렬하지는 않다.
내부를 살펴보면 마치 아우디의 심볼처럼 계기판과 앞좌석 환기구멍이 모두 동그랗게 배치된 점이 눈길을 끈다. 세단형 A4와 다른점이다. 운전대에서 오디오 조절스위치를 없앤 것도 차이점. 하지만 다른 기능을 추가한 것도 아닌데 굳이 없앨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다.
4인승 카브리올레의 숙명적인 약점인 뒷좌석의 불편을 줄이는데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 점이 눈에 띈다. 앞 좌석 어깨부분에 달린 레버를 당기면 수월하게 뒷좌석에 오를 수 있으며, 좌석도 생각보다 넓은 편이다. 전복사고에 대비해 ‘액티브 롤 오버 프로텍션’이라는 장비도 갖추었다. 차가 뒤집히는 상황을 센서가 감지하면, 두개의 안전바가 뒷좌석 머리받침 뒤에서 순식간에 튀어나온다고 한다. 2,393㏄ V6DOHC 엔진 장착.
정영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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