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갤럭시 일원으로 2003 피스컵 축구대회 출전차 11일 출발
지난 10년이상 한국 대표팀에서 명수비수로 명성을 날렸던 홍명보(34·LA 갤럭시)가 갤럭시 입단 후 처음으로 한국에서 다시 그라운드에 선다. 홍명보가 소속된 갤럭시는 9일 카슨 홈디포센터에서 벌어지는 콜로라도 래피즈와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3주간 MLS(메이저리그 사커) 일정을 중단하고 2003 피스컵 코리아 축구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11일 한국으로 출발하며 홍명보도 갤럭시 일원으로 한국땅을 밟게 된다.
미국에 온 뒤 약 7개월만에 귀국. 지난 12년 넘게 한국 대표팀의 ‘리베로’로 활약한 홍명보로서는 갤럭시 유니폼을 입고 고국팬들앞에 서는 감회가 새로울 수밖에 없다.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한국에서 벌어지는 피스컵 코리아대회는 당초 출전예정이던 AS로마(이탈리아), 바이어 레버쿠젠(독일), 상 파울루(브라질) 등 탑 클럽팀들이 대거 사스(SARS)를 이유로 출전을 포기해 다소 빛이 바래긴 했으나 갤럭시 외에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 올림피크 리옹(프랑스), 나시오날(우루과이), 1860 뮌헨(독일), 베식타스 JK(터키), 카이저 칩스(남아공), 성남 일화 등 세계 각국 8개팀이 출전, 우승상금 200만달러를 향해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갤럭시는 나시오날, 1860 뮌헨, 아인트호벤과 함께 B조에 편성됐는데 특히 오는 20일 수원에서 벌어질 아인트호벤과의 경기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인트호벤은 물론 지난해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에 4강 신화의 감격을 안겨준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팀이고 더욱이 한국대표팀에서 동지로 한솥밥을 먹은 이영표와 박지성이 속해 있어 한국대표팀 주장이었던 홍명보로서는 옛 은사및 후배들과 자존심을 건 한판대결을 갖게 된 셈. 하지만 갤럭시는 같은 기간 벌어지는 CONCACAF 골드컵에 미국대표로 출전하는 대닐 칼리프와 타이론 마샬, 그리고 과테말라 대표로 나서는 스트라이커 카를로스 루이스가 한국원정에 빠지게 돼 전력이 한층 약화되는 것이 핸디캡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9일 오후 7시30분부터 벌어지는 래피즈(3승8패3무)와의 경기는 갤럭시(3승5패7무)가 홈구장 무패행진을 이어갈지가 걸린 일전. 양팀은 올해 3차례 대결, 1승1패1무를 기록하며 호각세를 보이고 있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