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도박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카지노행 관광버스를 이용해 도박장을 찾는 한인 노인이 하루 평균 400여명에 이르고 있다. 또 적지 않은 노인들은 극빈자 및 지체 부자유자에게 지급되는 현금 생계 보조비를 노름으로 날리고 있고, 그도 모자라 거액의 돈을 탕진하고 있다. 카지노 여행이 성행하면서 도박 중독증이 새로운 노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노인들의 카지노 여행이 급증하는 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 말 그대로 단순 소일거리로 카지노 관광에 나설 수도 있다. 노인을 위한 특별 공간,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이 별로 없어 적지 않은 노인이 카지노를 출입하고 있다는 지적도 가능하다.
그러나 이틀이 멀다고 카지노행 버스에 몸을 싣고 있는 노인이 한 둘이 아니라는 사실, 한달 내내 무기력 증세를 보이다가 정부발행 웰페어 체크가 나오기가 무섭게 현금으로 인출해 카지노로 달려가는 노인의 모습 등이 일상화 된 사실은 카지노 여행을 단순 관광, 단순 소일거리 차원으로만 볼 수 없게 하고 있다.
한인 사회의 도박 문제는 사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도박은 이제 일부 계층의 문제가 아니다. 남녀를 가리지 않는다. 연령에도 제한이 없다. 일부 노인 회관이 노인들의 휴식처인지 도박장인지 구별이 안간다는 말이 나온지 이미 오래다. 아예 노인들만을 대상으로 도박 장소를 빌려주는 전문 업소까지 등장한 판이다. 게다가 한인 노인들의 카지노 여행이 날로 성행하고 있는 것이다.
도박은 망국의 병이다. 패가망신의 첩경이다. 살만큼 살았으니 소일거리 삼아 도박에 손을 댄다는 생각은 위험천만의 발상이다. 도박이 지닌 마성(魔性)이 그 만큼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노인의 경우 젊은 날에 비해 심신이 한결 약해져 있어 한번 도박에 중독될 때 재정파탄은 물론이고 생명이 단축되는 등 그 후유증은 더 심각해 하는 말이다.
한인 사회는 세대 교체기를 맞고 있다. 타운 발전의 주역을 맡아온 1세들은 이제 상당수가 장년기도 지나 노년기를 맞고 있다. 한인 사회는 그러므로 그 어느 때보다 더 건전한 노인 문화의 정착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기를 맞고 있다. 이런 시점과 관련해 제기하고자 하는 바람직한 노인 문화의 한가지 방향성은 봉사의 문화라고 본다. 소중한 만년을 봉사에 이바지함으로써 자손에게 모범이 되는 노인 문화의 정착이 시급한 시점에 와 있다는 생각이다. 인생의 소중한 말년을 결코 도박으로 탕진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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