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미국 9월28일 오하이오주에서 충돌
FIFA 2003 미국 여자월드컵 축구대회(9월20일∼10월12일)에 동반 출전하는 한국과 북한이 조추점에서부터 난항에 부딪혔다. 대진운이 사납다.
세계랭킹이 25위인 한국은 17일 오전 LA 갤럭시의 홈구장인 홈디포 센터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주최 여자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추첨에서 2000년 시드니올림픽 챔피언 노르웨이(2위), 브라질(6위), 프랑스(9위) 등 경쟁자들이 모두 세계 ‘탑10’인 B조에 편성돼 고전이 예상된다.
이어 7위인 북한은 오는 9월20일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서 20위인 나이지리아와 첫 경기를 치르게 됐지만 세계랭킹 1위인 디펜딩 챔피언 미국, 5위인 스웨덴과 ‘죽음의 A조’에 묶여 갈 길이 험난하다.
동부에서 경기를 치르는 조에 편성돼 LA에서는 한국과 북한이 경기조차 볼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LA 한인들에게는 팬 입장에서도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상 최초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여자대표팀은 이로써 다음 달 21일 워싱턴 D.C.의 RFK스테디엄에서 1차전을 치른 뒤 24일 프랑스와 2차전, 27일에는 메사추세츠주 폭스보로 스테디엄으로 옮겨 예선 최종전을 갖게 됐다.
이날 조추첨 행사에 참여한 김상진 한국국가대표 코치는 이에 대해 “만만한 팀이 하나도 없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더 어려운 상대들과 맞붙게 돼 걱정”이라며 “프랑스를 타겟 삼아 8강 진출을 노려보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조추첨에 그 아무도 파견하지 않은 아시아챔피언 북한은 20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나이지리아와 첫 경기를 갖게 되고 미국과는 28일 오하이오주 컬럼버스에서 최종전에서 격돌한다. 두 정부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북한의 대결은 미 언론의 관심도 끌고 있다.
아시안선수권에서 15골을 폭발시킨 리금숙이 간판스타인 북한은 아시아 예선에서 합계 60골을 터뜨린 반면 상대에게는 단 3골만 내줘 우승후보로 꼽힌다.
지난 대회 준우승팀으로 D조 탑시드를 받은 중국은 대진운이 좋다. 가나(53위)와 호주(15위), 러시아(11위)와 한 조를 이루게 돼 8강 진출의 길이 뻥 뚫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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