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W 한국학 살리기
▶ 22일 모금행사서 4만달러 기부, 캠페인에 불붙여
UW 당국, “한인사회 지원없이 한국학 지속 힘들다”
워싱턴 대학(UW)이 주정부 예산지원 삭감을 이유로 한국학 교수 채용에 늑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UW 출신 한인들이 우선 4만여달러를 기부,‘UW 한국학 살리기’캠페인에 불을 지폈다.
캠페인 위원장인 이익환씨는 22일 UW 잭슨 스쿨 주관으로 교수회관에서 열린 한국학 살리기 모금행사에서 5~6명의 UW 한인 동문들이 4만여 달러를 모아 UW에 기부했다고 발표했다.
UW이 재정상 이유를 내세워 UW 한국학 프로그램 창설자인 짐 팔레 교수(은퇴)의 후임자를 두지 않자 이 위원장이 한국 국제교류재단에 UW 한국학 지속의 당위성을 설득, 50만달러의 기부금을 확약 받았다.
그러나 이 지원금은 워싱턴주 한인사회 및 UW으로부터 같은 액수의 기금이 조성될 것을 전제조건으로 하는‘매칭 펀드’이다.
이에 UW은 한국학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한국에 관한 각종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코리아 센터’설립까지 계획, 한인 커뮤니티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이날 모금 파티를 주선했다.
UW측에선 데이빗 하지 인문과학 학장과 아난드 양 잭슨 스쿨 디렉터 등이 나와 UW의 입장과 한국학 프로그램을 지속해야 하는 당위성을 설명했으며 한인사회 측에선 김재국 총영사, UW 출신인 신호범 주상원의원과 이익환 위원장 등이 나와 한인사회가 모금 캠페인에 앞장서야 하는 이유를 역설했다.
하지 학장은 50여명의 교수가 감원될 정도로 UW의 재정상태가 어렵다며 한인사회의 지원 없이는 한국학 지속이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재국 총영사는“한국학 프로그램을 처음 만들려면 지금보다 엄청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며 프로그램이 살아있는 현 단계에서 한인 사회가 최선을 다해야만 나중에 후손들의 질책을 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UW 캠퍼스 내에서 시위를 주도하는 등 리처드 맥코믹 전 총장과 한국학 살리기를 놓고 줄다리기를 벌인 이익환 위원장은 시애틀 한인 이민역사도 60년이나 됐다며“이젠 한인들도 객이 아닌 주인으로서 UW을 우리의 대학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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