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내구재 주문·소매 판매 등 지표 좋아
대기업 경영자들 향후 경제 낙관도 증가
자녀부양 크레딧 하반기 성장 촉진 기대감
경제 회복 본격화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다. 요즘 발표되는 각종 경제지표는 이같은 기대가 근거 없는 것이 아님을 입증한다. 경기 부양의 도구로 금리 인하를 적극 활용해 온 연방준비제도이사회도 금리를 현수준으로 유지할 전망이다. 하지만 한인업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회복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실정이다. 경기회복 신호와 전망, 타운 경기 등을 알아본다.
■ 회복 시사하는 경제지표들
지난달 31일 연방 상무부가 발표한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2.4%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훨씬 넘어선 것으로 낙관론자들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GDP 수치는 특히 내용면에서 비 주거분야 고정투자가 2000년 2·4분기 이후 최고폭인 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경제 성장에 필수적인 기업들의 지출이 개선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이 수치는 내구재 주문 증가, 소매업체들의 판매 회복 실적, 산업생산성 향상,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수 감소, 시카고 제조업지수 급등, 미시건대 소비자체감지수 향상, 여전히 강세를 이어가는 건설 경기 등과 더불어 경기 회복의 청신호로 해석됐다.
■ 증가하는 경제 낙관론
경제지표의 개선과 함께 대기업 경영자들이 경제를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비율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 컨설팅 회사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hC)는 2·4분기에 다국적 기업 최고경영자 15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3%가 향후 12개월의 경제 전망이 밝다고 응답했다고 7일 발표했다. 1·4분기 조사 때 낙관론은 34%였다.
PwhC는 “기업인의 절반 이상이 낙관론을 보인 것은 4분기만에 처음”이라면서 “이는 기업들이 그간의 관망세에서 벗어나 재고 확대와 주문 본격화, 그리고 신규 투자에 착수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 앞으로의 전망
많은 분석가들은 긍정적 경제지표들을 근거로 3·4분기에는 2·4분기보다 좀 더 나은 3%의 성장을 달성하고 4·4분기에는 일자리를 본격적으로 늘릴 수 있는 4%대의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미 가정들이 무려 140억달러에 달하는 자녀부양 크레딧 세금환급을 받기 시작하는 등 연방 정부의 감세정책이 본격적인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했다는 점도 향후 경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기업들이 상품 재고를 크게 줄이고 있다는 점 역시 향후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면 이를 채워넣기 위한 생산 증가로 성장을 더욱 촉진하게 될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고용 상황도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방위비를 중심으로 한 정부 지출이 2·4분기 GDP 성장의 원동력이 되었던 점과 일자리의 80%를 차지하는 서비스 부문이 여전히 침체돼 있는 점을 지적하며 본격 성장을 확신할 수 없다는 의견도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의류·가전 등한인업계는회복세 안보여
■한인 경기
경제 회복의 신호탄으로 해석되는 각종 경제 지표들이 긍정적인 것과는 달리 한인 경기는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다운타운 의류업체 컨설팅회사인 ‘체리시 인터내셔널’을 운영하는 빅터 김 대표는 “올 상반기 의류업계 경기가 작년만도 못했다”며 “전반적인 경기 나빴던 데다 값싼 중국산 의류가 봇물을 이룬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하반기에는 조금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며 경기를 예의 주시하고 있으나 겨울 의류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의류제조업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리본’의 임철호 대표는 “HDTV 등 신제품이 잇달아 출시돼 가전업계의 상반기 경기는 바쁘지 않았다”면서도 “그러나 업계는 한인들의 주력업종인 다운타운, 마켓, 세탁소 등의 침체로 구매력이 악화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이종합보험 김성희 대표는 “보험업계도 보험사들이 에이전시에 대한 커미션을 줄여 한인 보험업체들의 수입이 예전만 못하다”고 말했다.
<편집자 주>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