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얼굴 콕! 찍히면 스타
‘얼짱’ 열풍이 연예계를 휩쓸고 있다. 얼짱은 ‘얼굴 짱’의 줄임말로 i세대라 불리는 요즘 10대들이 만들어낸 신조어다. 얼짱은 쉽게 말해 사이버상에서 네티즌에 의해 ‘공인 꽃미남 꽃미녀’로 인정받은 사람들이다. 이 얼짱이 i세대의 폭발적인 열광을 등에 업고 연예계에 진출하고 있다. 연예계에 ‘얼짱 신드롬’을 촉발시킨 이들은 바로 박한별과 임수정.
두 사람은 스크린을 통해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박한별은 영화 ‘여고괴담 세 번째 이야기-여우계단’,임수정은 영화 ‘장화,홍련’에서 얼짱 출신이라는 경력으로 주인공을 꿰찼다. 이들은 ‘얼짱이 대체 뭐기에’라는 식의 비판적인 시선을 향해 ‘흥행 대박’이란 결과를 보여줬다.
#얼짱은 온라인에서 이미 검증된 스타
박한별 임수정의 성공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두 사람의 배후에는 이들을 얼짱으로 꼽은 10대들이 있다. 영화 ‘장화,홍련’을 제작한 영화사 봄의 변준희 실장은 “연예관계자들의 시각에서 임수정은 분명 무명의 신인이다. 그러나 흥행스코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10대들에게는 이미 얼짱으로 높은 지명도를 가진 유명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변실장은 “‘장화,홍련’을 본 관객의 상당수가 10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직·간접적으로 얼짱 효과를 누린 셈”이라고 설명했다.
얼짱 출신 스타의 탄생은 연예계에 큰 변화를 일으키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스타가 되기 위해서는 1차적으로 ‘연예기획자’들의 눈에 띄어야만 했다. 얼짱이 등장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연예산업의 주요소비계층인 10대가 스스로 스타를 생산해내기에 이른 것이다.
#연예기획사,얼짱 잡기 경쟁 치열
얼짱이 ‘스타 등용문’으로 자리잡으면서 스타메이커로서의 연예기획사의 입지도 상당 부분 줄어들게 됐다. 하지만 많은 연예기획자들은 이러한 현상을 도리어 크게 반기고 있다. 탤런트 김현수 김성수 등이 소속된 실엔터테인먼트의 박상원 대표는 “연예기획자들의 가장 큰 고충은 될성부른 스타를 어떻게 발굴해내느냐”라며 “그런 의미에서 얼짱은 연예기획자들에게 매력적인 ‘시스템’이다”고 말했다. 박사장은 최근 얼짱 출신인 상명여고 2학년 이주연양과 전속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얼짱이 ‘준비된 스타’로서 그 잠재력을 인정받게 되고 이들을 영입하려는 연예관계자들의 손길이 많아지자 몸값 역시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영화배우 류승범이 소속돼 있는 김영일 열음엔터테인먼트 사장은 지난해 말 또 다른 얼짱 출신인 ‘롯데리아걸’ 남상미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김사장은 “50개의 연예기획사를 제치고 그녀와 전속계약을 맺었으며 정확히 밝힐 순 없으나 상당한 액수의 계약금도 지불했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허민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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