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사극 ‘대장금’서 성취욕 강한 역할 맡아
불과 20초 만이었다. 그녀 눈에 눈물이 고이는 데는 채 10초도 걸리지 않았다. 이영애는 연출자 이병훈 PD가 “참담한 현실에 괴로워하는 표정을 지어보라”고 주문하자 금세 눈이 빨개지더니 곧 눈물을 주루룩 흘렸다. 왜 그녀가 톱스타로 불리는지 알 수 있었다.
이영애는 20일 의정부 MBC 야외세트에서 진행된 드라마 ‘대장금’(극본 김영현·연출 이병훈·9월8일 첫 방송) 타이틀롤 촬영 현장에서 녹슬지 않은 연기력을 보였다.
‘대장금’은 조선시대 실존인물 장금을 소재로 한 사극이다. ‘허준’과 ‘상도’를 연출했던 이병훈 PD가 연출을 맡았고,이영애 홍리나 지진희가 출연한다. 2000년 SBS ‘불꽃’ 이후 3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하는 이영애를 만났다.
# 나와 비슷한 대장금, 신인각오로 임해
― 오랜만의 촬영인데 소감은.
▲ 무척 떨린다. 타성과 매너리즘을 벗고 신인처럼 임하고 있다.
― 본인이 이해하는 대장금은 어떤가.
▲ 허준과 같은 성인은 아니다.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성취욕을 가진 인물이다. 욕심도 있고 때론 겸손하기도 하는 등 인간이 가진 다양한 모습을 지닌 여자다.
― 자신과 대장금이 비슷한 점이 있다면.
▲ 비슷한 점도 있고 아닌 점도 있다. 어린 시절 호기심 많은 점이 비슷하다.
― 사극 분위기에 선이 가는 목소리가 안 맞는 것이 아닌가.
▲ 모처럼 드라마를 하며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하는 기분이다. 감독님께 발성 교습을 받기도 했다.
― 당차고 카리스마 있는 역할은 한참 만인 것 같다.
▲ 신인 때는 나름대로 많이 해 봤다. 이제 하나의 꼭지점을 긋고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 KBS ‘장희빈’의 김혜수는 도시락으로 깜짝 파티를 열기도 했다는데 그런 이벤트에 대한 계획은.
▲ 잘된다면 무엇인들 못하겠나. 조언을 달라.
# 오랜만의 나들이, 반가운 사람들
― 홍리나와 라이벌로 등장하는데.
▲ 드라마를 하기 전 지인들께 자문을 구했다. 홍리나 선배님도 그 중 한 명이었다. 같은 드라마에서 만나는 게 인연이 깊은 것 같아 좋다.
― 상대 남자배우인 지진희에 대한 소감은.
▲ 여자들이 아무도 싫어하는 사람이 없더라. 나 또한 느낌이 아주 좋다.
― 언제 나이를 먹었다는 느낌을 받는지.
▲ 이런 질문을 받을 때다(웃음). 나이보다 오래 쉬었기 때문에 연기자로 뒤처지면 안된다는 부담감이 크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 왜 오래 쉬었는가.
▲ 사실 오래 쉬었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남들처럼 휴식하고 영화보고 부모님과 여행 다니며 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 사회봉사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 ‘의문사진상 규명 위원회’를 통해 활동을 한 적이 있다. 팬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으니 돌려드리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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