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만에 한국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는 김모(뉴저지 팰리세이즈팍 거주)씨는 항공사의 얌체상혼으로 기분을 망쳤다.
김씨는 얼마전 모 행사에서 경품으로 받은 왕복항공권을 이용, 모처럼 한국에 다녀 올 요량으로 항공사에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항공사 직원은 좌석 예약이 안 된다며 웨이팅 리스트에 올려놓고 기다리라고 했다.
김씨가 “예약 날짜가 일년 중 가장 비수기철인 10월 중순인데 어떻게 좌석이 없을 수 있냐”고 따져 묻자 항공사 직원은 “경품행사에 탄 공짜 티켓 좌석은 한정돼 있어 다른 일반 좌석이 아무리 남는다 해도 공짜 좌석이 소진되면 어쩔 수 없다는 것”이었다.
김씨는 한국 방문일정을 좀 미룰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내달 중순 어머니 칠순 잔치도 있고 급하게 해결해야 할 비즈니스 문제도 있기도 해서 결국 공짜 티켓은 다음에 이용키로 하고 신용카드로 항공권을 구입해야만 했다.
하지만 김씨의 마음이 풀린 것은 아니다. 항공사들이 경쟁적으로 언론을 통해 각종 행사를 후원해준다며 선심 쓰듯 무료 항공권 광고를 할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렇게 까지 탑승 제한을 두고 있다는 것은 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로밖에 이해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
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는 이 뿐 만이 아니다. 한국계 항공사들은 지난 7월을 기해 마일리지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는 항공권과 업그레이드를 할 수 없는 항공권으로 구분해 판매하고 있다.
즉 마일리지 보너스를 이용해 좌석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는 항공권을 사기 위해서는 추가로 돈을 더 내야한다는 것이다.물론 불황 여파와 함께 유가 인상들의 요인은 있겠지만 소비자들을 주지시킬 수 있는 제대로 된 설명도 없이 구렁이 담 넘는 듯한 조치였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들이 최대한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택하는 방침을 이해는 하지만 항공사의 이같은 행태만은 지나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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