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100주년 뉴욕사업회와 한국문화연구재단 관계자들이 120년전 보빙 사절단이 입었던 관복을 공개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양우 뉴욕한국문화원장(유길준), 이선근 교육원장(서광범 비서관), 신영수 이사장(민영익 정사), 서진형 후원회장(홍영식 부사), 조종무 부회장(변수 수행원).
120년 전인 1883년 9월18일 민영익을 대표로 하는 고종황제의 보빙 사절단이 당시 미국의 체스터 아더 대통령을 맨하탄서 예방한 행사를 재연하는 ‘보빙 사절단’에 사용될 의상이 공개됐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한국문화연구재단(이사장 신영수)이 16일 맨하탄 사무실서 공개한 의상은 관복 2벌과 단령 8벌, 유길준이 입었던 도포 1벌 등이다. 이 중 전권대사인 민영익이 입었던 의상은 자색 관복에 학이 두 마리 수놓아진 그림(쌍학 흉배)이 가슴과 등에 달려 있고 부사인 홍영식의 관복은 학이 한 마리 수놓아진 그림(단학 흉배)이 역시 가슴과 등에 달
려 있다. 단령은 검은색, 자색, 청색의 3가지 색상으로 구분돼 있다.
이 의상은 뉴욕한국문화원의 후원으로 (주)한국의 장이 100주년 기념 뉴욕사업회에 임대한 조선시대 의복으로 ‘보빙 사절단 재연 행사’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 행사는 고종황제의 보빙 사절단이 미국 대통령을 알현한 지 120년만에 당시의 의식을 재연하는 행사로 오는 18일 오전 11시 당시 접견 장소였던 맨하탄(300 5Ave.) 인터내셔널 토이 센터(당시에는 호텔로 사용됐음) 로비에서 열린다.
이번 의상들은 행사에 사용하기 위해 한국에서 가져온 구한말 관복으로 이민 100주년 기념사업회와 한국문화연구재단이 당시의 신문과 사진 등을 참고로 한국 문화관광부에 도움을 요청해 빌린 것들이다.
한국문화연구재단 이선근 원장은 자료가 충분하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지만 당시의 신문과 사진 등의 각종 기록을 통해 보빙사절단 행사를 재연할 수 있게 됐다며 행사 장소인 인터내셔널 토이 센터의 1층 로비가 옛날 형태로 보존돼 있고 구한말 관복도 한국에서 가져옴으로써 아주 뜻깊은 100주년 행사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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