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존 에프 케네디 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한인들을 대상으로 교통을 제공하는 일명 ‘짚시 캡’(Gypsy Cab)이 성행하고 있다.
짚시 캡을 운영하는 한인들은 대부분 미니밴을 소유하고 있으며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항공이 뉴욕에 도착하는 시간에 공항 터미널에서 대기하다가 교통편이 마땅치 않는 한국인과 요금을 흥정한 뒤 교통을 제공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 중 일부가 손님의 목적지까지 도착한 뒤 흥정할 때와는 다른 요금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
지난달 케네디 공항을 통해 입국한 박(21·유학생)모씨는 차에 다른 손님들과 합승했기 때문에 본인의 목적지인 중부 뉴저지까지 가는데 무려 4시간이 소요됐다며 목적지에 도착한 뒤 기사가 원래 제시한 요금보다 100달러가 더 많은 돈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한국 모 기업 지상사 직원으로 두달전 입국한 김(35)모씨는 공항에서 동료 직원과 함께 차를 탔는데 목적지까지 도착하니 기사가 공항에서 제시한 요금의 두 배를 요구했다며 이에 항의하자 ‘공항에서 말한 요금은 1인당 요금이다’라는 대답을 듣고 할 수 없이 생각했던 요금의 두 배를 지불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인 콜택시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부 손님들이 짚시 캡을 콜택시와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콜택시는 콜을 받은 손님만 모시고 가격 또한 정확하게 명시돼 있기 때문에 짚시 택시와는 다르다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대부분의 짚시 캡은 뉴욕시 택시 및 라이센스국의 면허증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만약 사고 발생시 적절한 보상도 받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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