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남동부에 유례없는 태풍이 휩쓸고 지나가 피해를 당한 주민들이 실의에 빠져 있다. 보도에 의하면 이번에 강습한 태풍 ‘매미’는 남동부 지역 상당부분을 폐허로 만들면서 100명이 넘는 사망. 실종자와 엄청난 재산상 손실을 입혔다.
이재민들은 엄청난 고통을 겪는가 하면 생필품과 식수부족까지 겹쳐 하루하루 살아가기도 힘들 정도라고 한다. 지난해 ‘루사’에 의한 악몽이 채 사라지기도 전에 올해 또 다시 이런 피해를 당한 주민들은 어처구니없어 삶의 의욕마저 잃고 있다는 것이다. 참으로 가슴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고국의 동포들이 이렇듯 천재로 고통을 겪고 있다. 이들이 겪는 아픔과 고통은 곧 우리의 것이요, 나의 아픔인 것이다. 우리가 떠나온 고국이 안정되고 편안해야 우리도 편안한 마음으로 살 수 있다. 재해를 당한 이들이 하루빨리 정상으로 돌아가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뉴욕의 한인들도 한국의 수재민 돕기 성금모금 대열에 동참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한국에는 이제 복구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다. 그러나 이 엄청난 피해를 원상으로 회복시키기에는 많은 시간과 재정이 소요될 수 밖에 없다. 고국이 어려울 때 우리가 조금씩 힘만 모은다면 그 기간도 단축될 것이고 복구작업도 훨씬 수월해질 것이다.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 라는 말이 있듯이 고국의 어려운 일에는 누구보다도 앞장서온 것이 미주동포들이다. 수해와 가뭄 등 자연재해 때는 의연금 모금운동을 했고 IMF 같은 경제위기가 닥쳤을 때는 송금운동도 벌였다. 우리는 이처럼 고국이 어려울 때는 십시일반으로 도아왔고 앞으로도 도와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뉴욕은 재해성금을 모을 때마다 여러 개의 창구를 통해 모금하다 보니 장점도 많았지만 단점도 없지 않았다. 그런데 뉴욕한인회가 이번에 수재 의연금을 모금하는 단일 창구 역할을 자청하고 나선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 과연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두고봐야겠지만 일단은 긍정적 조치로 기대된다.
이번에도 뉴욕의 한인들이 힘을 모아 해외동포들의 따뜻한 마음을 전달한다면 고국 수재들에게는 얼마나 큰 힘이 될 것인가. 또 그들이 얼마나 고마워하겠는가. 뉴욕의 한인들이 진정한 동포애를 발휘할 때는 바로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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