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 푸드가 나날이 만인의 대중식사를 점유하고 있는 가운데, 먹는 것만큼은 ‘천천히, 건강히, 즐겁게’ 철학을 강조하는 책이 발간됐다.
소위 패스트 푸드에 대항한 ‘슬로우 푸드’를 이념으로 미국 대도시의 레스토랑, 식료품점 및 거리 음식을 소개하는 ‘슬로우 푸드 가이드 시리즈의 제 1편 뉴욕시(The Slow Food Guide to New York City: Chelsea Green Publishing Co./$20)’가 최근 발행됐다.
패트릭 마틴스와 벤 왓슨이 편집한 이 책에는 뉴욕시에 소재한 1만8,000개의 식당 및 식료품점 중 360 개업소를 선별, 맛있을 뿐만 아니라, 장인정신이 있으며, 전통적이면서도 고객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레스토랑으로 선정했다.
한국 식당 편에서는 맨하탄 소재 한가위, 강서, 만두바 및 뉴욕곰탕에 대해 긴 비평을 실었으며, 초당골, 감미옥, 한밭, 코리아 팰리스, 금강산 및 세자매도 ‘슬로우 푸드’ 레스토랑으로 추천했다.
한가위에 대해서는 ‘우아한 채식주의 식당으로, 달콤하고 맛깔스러운 버섯과 두부요리가 주류를 이룬다.’고 평했으며, 이외에도 도토리 국수, 호박국수 및 더덕이 인상적이며, 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24시간 영업하는 강서의 특징은 숯불구이로 14가지 구이 메뉴 중 갈비와 불고기를 추천했고, 냉면과 비빔밥도 소개했다.
또, 32가 바비큐 식당들 사이에 만두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만두바에 대해서는 ‘매일 창가에서 신선하게 빚어내는 만두’와 비빔밥을 소개했으며, 1979년 오픈한 뉴욕곰탕은 인테리어는 아쉽지만, 반찬으로 나오는 게장에 찬사를 보냈으며, 해물파전, 튀김반두, 잡채, 제육구이와 소주(오이/레몬)를 추천했다.
현재 미국에만 2천,000개의 지사를 두고 있는 슬로우 푸드는 20여년 전 이탈리아의 유명한 피아짜 디 스파그나에서 맥도날드에 대항해 시작된 운동으로 결실을 맺은 것이다.
슬로우 푸드와 제휴해 음식과 환경을 주제로 한 서적을 발행해오고 있는 첼시 그린 퍼블리싱은 이외에도 김치, 된장, 피클, 요구르트등 발효음식에 대한 ‘와일드 퍼멘테이션’과 유전자공학 음식의 실체를 다룬 ‘씨드 오브 디셉션(Seeds of Deception)’을 출간한 바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