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신용일 기자> ‘2003 미국여자월드컵축구대회’에 출전한 북한여자축구대표팀이 20일 첫 경기에서 나이제리아를 3-0으로 굴복시킨데 반해 21일 첫 경기에서 브라질과 맞선 한국은 3-0으로 완패했다.
북한은 20일 오후 2시45분 필라델피아 ‘링컨 파이낸셜 필드 구장’에서 진별희 선수가 2골(전반 13분, 후반 43분)을, 리은경 선수가 1골(후반 28분)을 뽑아내 2만4,000여명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아프리카 챔피언 나이제리아를 압도적으로 눌렀다.
북한은 특히 비교적 체구가 큰 나이제리아 선수들이 22차례 파울을 범하는 거친 경기를 펼침에도 불구하고 태클, 몸싸움 등에 밀리지 않고 선전해 대형버스를 동원, 원정간 뉴욕·뉴저지 한인 응원단의 환호와 관중들의 박수를 받아내는 플레이를 잇달아 전개했다.
이날 2골을 기록, FIFA의 ‘경기최우수선수상’을 수여한 진별희 선수는 경기후 마련된 기자회견에서 조선동포들이 많이 와서 환영해 주어 우리가 한겨레라는 것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계속 열광적으로 힘껏 응원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21일 오후 3시15분 워싱턴D.C. ‘RFK 스타디움’에서 브라질과 맞선 한국은 브라질 스트라이커 마르타, 카티아(2골)에게 연속골을 허용해 0-3으로 패배했다.
전반 14분 골대 앞에서 핸들링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허용해 첫 골을 헌납, 기선을 제압당한 한국은 후반에 들어서도 기술과 체격에 앞선 브라질에게 밀려 여자월드컵 처녀출전 첫 경기에서 고배를 마셨다.
조별리그 2번째 경기는 한국이 24일 워싱턴D.C.에서 프랑스와, 북한이 25일 필라델피아에서 스웨덴과 각각 치른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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