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난타’ 브로드웨이 개막공연
25일부터 10월19일 브로드웨이의 유서 깊은 극장 ‘뉴 빅토리 디어터’에서 미국 관객들을 겨냥한 첫 시험무대를 갖는 ‘난타’의 제작사 PMC 프로덕션 송승환 공동 대표가 23일 특별후원사인 뉴욕한국일보를 방문, 그동안 16개국 85개 도시 공연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비트의 난타 공연을 선보이겠다며 작품 선정에 까다롭기로 유명한 뉴 빅토리 극장측과 뉴욕 동포들의 기대에 결코 어긋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99년 에딘버러 페스티벌서 처음 난타공연을 본 극장측 관계자는 당시 작품의 완성도 면에서 회의감을 표시했으나 2002년 한국 방문중 다시 관람한 난타에 매우 만족스러움을 표시하며 초청을 결정했다고 송 대표는 설명했다.
송 대표는 지난 2001년 보스턴 공연 도중 9.11 테러가 발생, 난타의 북미 순회 공연을 중단해야 했던 아픈 기억을 떠올리며 이번 브로드웨이 공연에서 미국 관객들에게 제대로 평가받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사물놀이 리듬을 소재로 한 비언어 퍼포먼스 난타(Cookin’)는 완성도 면에서 이미 세계 무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고 한국 사상 최초로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려진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23일 현재 표가 90% 가량 예매되는 등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출연진은 초창기때부터 지금까지 6년째 공연해온 베테랑 배우 김원해, 서추자씨와 이범찬, 김강일씨 등 4명. 한국에서도 기자단 22명이 뉴욕을 방문, 한국 작품으로는 사상 최초로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려지는 난타의 개막 공연을 취재할 예정이다.
송 대표는 기본 줄거리에 리듬을 약간 편곡한 난타 작품이 공연될 것이라며 이번 공연 성공 여부에 따라 난타의 해외 배급사인 브로드웨이 아시아와 200∼300석 혹은 400∼500석 규모 오프 브로드웨이 무대에서의 난타 상설 공연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난타는 1990년대 초 전세계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비언어극이 세계 공연 시장에서 선풍적 인기를 구가할 무렵, 국내 시장의 한계를 안타깝게 여긴 송 대표의 아이디어로 1997년 10월 첫 선을 보인 이래 지난 3월 관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최근 정동에 들어선 500석 규모의 난타 전용극장은 한국을 찾는 외국 관광객들의 필수 관광코스가 될 만큼 관광상품으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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