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 출신 탤런트 손태영이 확 달라졌다.
얼마 전 결별의 아픔을 겪은 손태영(23)은 철부지 대학생에서 성숙한 여인으로 변신해 새로운 출발선에 서 있다. KBS 1TV ‘노란손수건’ 후속으로 오는 10월6일부터 방송되는 일일연속극 ‘백만송이 장미’(극본 최현경·연출 문보현 박만영)에서 그녀는 여주인공을 맡아 연기활동을 재개한다.
지난해 10월 종영된 MBC ‘리멤버’ 이후 1년 만이다. “이제는 뉴스메이커에서 벗어나 진정한 연기자로 평가받고 싶다”는 손태영의 솔직하고 담백한 고백을 들어봤다.
# 혹평도 두렵지 않다
일일드라마 출연이 처음인데다 주인공이어서 학교생활(상명대 무용과 4년)과 병행할 수 있을지 걱정이에요. 배역에 대한 부담감도 솔직히 커요.
그래서 연기에만 전념하기 위해 휴학을 고려하고 있어요. 일일극은 미니시리즈와 달리 주부 대상 프로그램이라 네티즌에 대한 부담도 적고 상대적으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리멤버’를 할 당시 연기를 쉽게 생각하고 성급하게 달려들어 후회도 많았지만 배운 것도 많고, 덕분에 어느 정도 자신감도 생겼어요.
그 당시 ‘연기 못한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인지 아직까지도 촬영 중 NG가 나면 ‘내가 못하는구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하지만 다음 신에서 한번에 OK를 받으면 다시 힘이 솟구쳐요.
# 아빠는 내 남자친구
극중 혜란은 저하고 성격이 아주 비슷해요. 밝고 명랑한 성격에 자존심도 세고요. 반면 집이 가난하고 아버지에게 원망과 앙금이 있는 건 좀 달라요.
가족 얘기를 하자면요. 집에서는 어머니보다 아버지하고 친해요. 막내딸이 제일 많이 귀여움받는다는 걸 잘 알잖아요. 딸 셋의 막내라 그런지 아버지와 많은 대화를 나눠요.
아버지는 미용에 관심이 아주 많으세요. 몸매 나빠진다고 ‘걸어 다닐 때는 허리펴고, 잠잘 때는 웅크리지 말고 자라’며 저의 외모에 더 신경을 쓰신답니다. 그동안 아버지에게 소홀했는데 이젠 잘 해야겠어요. 아버지가 제 영원한 남자친구잖아요.
# 백송이 장미 받고파
얼마 전까지 남자친구가 있었는데도 아직까지 장미 백송이도 못 받아봤어요. 사실 (현준 오빠와는) 서로 바빠 무슨 날 같은 걸 챙기기가 쉽지 않았어요.
같은 직업이라 서로 이해하는 부분이 많고 상의도 할 수 있어 좋았지만 매스컴의 초점이 나 혼자가 아닌 항상 두 사람에게 맞춰져 있어 무척 불편했어요.
제가 인터뷰를 할 때도 상대방 안부부터 물어오고 어떤 때는 제 얘기보다 상대에 대한 질문이 더 많을 때도 있었거든요. 굳이 이상형을 밝히자면 자기 주관이 뚜렷하고 패션감각이 있는 남자예요. 외모는 상관없지만 제가 키(171㎝)가 좀 크니까 상대도 키는 좀 컸으면 해요.
# 연기자로 인정 못 받으면 딴길 간다
사랑의 아픔이 다 치유됐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죠. 어쨌든 이젠 좋은 일만 생각하고 좋은 기억만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현준)오빠도 잘 됐으면 좋겠어요. 이별 후 성숙한다던데 정말 딱 맞는 말인 것 같아요.
스물한 살에 사랑을 시작했을 때는 철이 없었는데 이젠 많이 성숙했어요. 모든 제작진이 제게 많은 자신감을 줘 너무 고맙게 생각해요.
기대에 못 미치는 부분도 있겠지만 실망시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에요. 열심히 노력하고 죽어라 하고 했는데 (연기에) 소질이 없으면 그만둬야죠. 6개월 후 모두가 웃었으면 좋겠어요.
스포츠투데이 정리=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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