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세엔 향수. 2세엔 긍지 ‘코리아 페스티벌’
▶ 농특산물 전시. 한국연예인 콘서트 등 인기
▶28일 플러싱 메도우 코로나팍에서 열린 제21회 추석맞이 대잔치 개막식에서 뉴욕한인청과협회 이세목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김재현 기자>
뉴욕한인청과협회(회장 이세목)가 주최한 제21회 추석맞이 대잔치가 27, 28일 플러싱 메도우코로나팍에서 성황리에 열리면서 코리안 페스티벌의 막이 올랐다.
코리안 페스티벌은 뉴욕한인회, 뉴욕한인청과협회, 뉴욕한국일보가 유기적 협조체제를 이루며 추석맞이 대잔치와 쓰리테너 콘서트, 코리안 퍼레이드 등 2주 동안 열리는 뉴욕한인들의 축제를 총괄하는 것이다.
코리안 페스티벌의 첫 번째 행사인 추석맞이 대잔치는 올해 미주한인이민 100주년을 기념, 한국의 MBC-TV가 정상급 연예인들을 초청해 대규모 콘서트를 가져 공원을 꽉 메운 한인들을 열광시키는 등 연인원 20만명(청과협회 추산)을 모았다.
28일 오전 많은 비가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한인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메도우코로나팍에 나왔으며 공식 행사가 시작하면서 비가 그쳐 알차게 진행됐다.
김종수 협회 부회장과 미쉘 권 67중학교 교사의 진행으로 시작된 공식 행사에서 박종군 준비위원장은 한인의 자긍심을 심어주고 미주류사회에 뿌리를 내리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개회 선언을 했다.
이세목 회장은 그동안 협회에서 열과 성을 다해 이번 행사를 만들었다
며 오늘만큼은 모든 것을 잊고 축제를 즐기기를 바란다고 인사했다.
조원일 뉴욕총영사는 노무현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했으며 김기철 뉴욕한인회장은 추석맞이 대잔치를 미주 한인 최대의 행사로 발전시킨 협회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날 공식행사에서 존 리우 뉴욕시의원은 이날을 ‘뉴욕한인의 날’로 선포한 뉴욕시의회의 선포문을 전달하면서 한인들이 뉴욕시를 위대하게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미주한인이민 100주년 뉴욕사업회 조병태 회장과 찰스 슈머·게리 애커만 연방하원의원, 코카콜라의 도날드 크라우스 동부지역회장, 한국 농수산물유통공사 김진배 사장, 도동환 추석맞이대잔치 한국후원회장 등도 나와 축사했다.
공식행사에 이어 MBC-TV가 주관한 미주한인이민 100주년 축하 콘서트는 한국의 최정상급 연예인인 세븐과 이효리, 보아, 코요테, 장나라, 옥주현, 휘성, 왁스 등이 화려한 무대를 펼쳤다. 김제동과 차태현, 이효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콘서트는 MBC-TV가 한국에서 녹화 방영할 계획이다. 한인 청소년들의 열띤 박수와 환호속에 진행된 콘서트는 참가 연예인들이 모두 나와 ‘아리랑’과 ‘오 필승 코리아’를 부르면서 막을 내렸다.
공식 행사 전날인 27일에는 경기도와 전라남도, 경상북도, 경상남도, 농수산물유통공사, 농협중앙회 등이 참가한 고국 농특산물 전시 개장식이 있었으며 한국전통예절진흥회가 주관한 성년식 및 한국 예절 시범이 마련됐다. 또 어린이 사생대회와 청소년 가요제인 젊음의 광장, 뉴욕동포 가요제 등 다양한 행사들이 준비됐다. <김주찬·김휘경 기자>
■추석대잔치 빛낸 한인들에 감사
청과협 이세목 회장
추석맞이 대잔치를 빛내주신 한인들과 열성을 다해 도와준 협회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8일 행사를 성공적으로 끝낸 뉴욕한인청과협회 이세목 회장은 추석맞이 대잔치 행사를 후원한 단체와 수고한 협회 임원 등 관계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8개월동안 행사 준비에 열성을 다해온 이 회장이지만 행사 당일 오전에 비가 내려 무척이나 가슴을 졸였다. 다행히 공식행사가 시작되면서 비가 그쳐 성공적으로 끝나게 된 것에 흡족한 모습이었다.
이 회장은 이 행사의 가장 큰 의의는 미국에 뿌리를 내린 이민 1세들에게 고향의 정취를 느끼게 하고 앞으로 한인사회를 이끌어갈 한인 2세들에게 한국의 전통을 전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올해가 한인이민 100주년을 맞기 때문에 새로운 분기점으로서, 한인사회의 또다른 시작으로서의 의미를 주고 싶은 마음에서 행사 준비에 예년보다 더 많은 공을 들였다고 덧붙였다.
비록 준비 기간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무사히 행사를 마쳐 홀가분하다는 이 회장은 추석맞이 대잔치는 이제 협회만의 행사가 아니라 뉴욕한인들이 함께 만드는 행사라며 더욱 알찬 행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을 맺었다. <김주찬 기자>
■제21회 추석맞이 대잔치 이모저모
⊙...역대 최대 인파가 모이면서 주최측인 청과협회에서는 도우미를 적절히 활용했다는 평가다. 웨스트포인트의 한인 생도들이 질서정연한 도열로 공식 행사의 품위를 높였으며 북부퀸즈경찰기동대 아시안자문위원회 김윤황 회장 등 경찰 관계자들도 정복을 입고 나와 질서 유지에 한몫하기도. 청과협회는 이번 행사를 위해 90여명의 도우미를 선발했으며 협회의 젊은
회원들을 요소요소에 배치해 진행을 돕는데 활용했다.
⊙...오락가락한 날씨로 주최측인 청과협회는 일희일비. 27, 28일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에 협회에서는 우비를 준비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면서도 설마하는 분위기였다. 28일 오전 많은 비가 내리자 이세목 회장 등 임원들은 한복과 양복을 입은 상태에서도 빗속을 뛰어다니며 열심히 행사를 진두지휘했다. 이 회장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남한테 잘못하지 않았으니
비가 그칠 것이라며 절실한 모습을 보이다가 공식행사가 시작되면서 비가 그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MBC-TV가 주관한 미주한인이민 100주년 기념 콘서트에 막상 한인들이 소외(?)됐다는 불만이 일부에서 터져나오기도. MBC-TV와 연예인들이 한인 청소년들이 원하는 사인이나 인터뷰, 사진찍기를 지나칠 정도로 거부하는 모습이 역력했기 때문. 한 청과협회 임원은 한인들에게 노래를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TV 프로그램 방송을 위해 뉴욕에서 공연한다는 느이라고 불만스러워하기도.
⊙...역대 최대 행사로 치른 이번 추석맞이 대잔치를 성공적으로 치른 청과협회의 저력에 많은 한인들이 놀라움을 나타내기도. 박종군 행사준비위원장과 전홍규 봉사실장, 김종수·이상율 부회장 등 임원들은 이번 행사 준비기간 중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들은 행사 진행에 필요한 인원 배정이나 행사 당일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돌발 사고에 대처할 수 있도록 인력과 자금을 유효적절하게 배치하는 등 맹활약을 펼치기도. 한 직능단체의 회장은 청과협회가 이제까지 20회 이상 추석맞이 행사를 해온 저력을 느낄 수 있었다며 자금 뿐아니라 이런 행사를 치를 수 있는 조직력이 대단한 것 같다고 부러워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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