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모 발목인대 끊어지고 신민아 손붓고
조혜련 김빈우도 크고 작은 부상에 신음
SBS 드라마 ‘때려’ 출연진은 몽땅 부상자들(?).
주진모 신민아 주연의 SBS 새 드라마스페셜 ‘때려’(10월8일 첫 방영·극본 이윤정·연출 이현직)의 출연진 대부분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어 ‘응급 병실’을 연상케 하고 있다. 여자 권투선수를 소재로 다룬 드라마인 만큼 경기장면 촬영이 많아 생긴 일이다.
첫 번째 부상자명단에 오른 사람은 남자주인공 주진모. 낮에는 권투선수,밤에는 나이트클럽 삐끼라는 이중생활을 하는 한새 역을 맡은 주진모는 ‘때려’에 캐스팅된 지난 7월부터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거인체육관에서 실전을 방불케하는 훈련을 받아왔다.
그러다보니 피로가 누적돼 그만 왼쪽 발목 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비록 지금은 완쾌됐다고는 하지만 운동량이 많아지면 재발할 가능성도 있는 상태다.
극중 신민아의 라이벌로 등장하는 김빈우는 권투경기 장면을 촬영하다 목이 로프에 걸리는 바람에 응급실로 실려간 경험이 있다. 연출자인 이현직 PD는 당시를 회상하면서 “그때 (김)빈우가 큰일나는 줄 알고 가슴이 철렁했다”고 말했다.
극중 감초 역할을 맡고 있는 개그우먼 조혜련은 무리한 운동량을 소화하다 극심한 근육통을 호소,결국 한밤중에 응급실로 실려간 경우다. 출연진 중 가장 먼저 거인체육관을 찾아 권투를 배워온 열성이 화를 불러일으켰다는 후문이다.
여주인공 신민아도 부상자명단에서 빠지지 않는다. 신민아는 9월 초 일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김빈우와의 맞대결 장면을 촬영하다 오른손에 부상을 입었다. 신민아는 “손이 퉁퉁 부어 한동안 젖가락질도 못할 만큼 힘들었다”고 울상을 지었다.
하지만 성시경은 이들과는 달리 한 쪽 다리를 다쳤는데도 ‘쉬쉬’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신민아를 말없이 후원하는 광고회사 사장으로 출연하는 그는 다른 출연진이 드라마 촬영을 위해 부상을 입은 것과는 달리 친구들과 농구를 하다 왼쪽 다리를 접질렀다.
성시경은 “나만 드라마와 상관없이 다친 것 같아 왠지 쑥스럽다”며 겸연쩍어했다.
‘때려’의 연출자인 이현직 PD는 출연진의 잦은 부상에 대해 “미안하고 감사하다”면서 “드라마 곳곳에 출연진의 피와 땀이 배인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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