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출될까 전전긍긍
영화배우 A는 대중적인 인기 못지않게 화려한 여성 편력을 자랑한다. A는 외모도 매력적이지만 빼어난 말솜씨와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는 멋진 매너까지 갖추고 있어 그에겐 늘 여자 스타와의 핑크빛 소문이 그치질 않는다.
그런데 A에겐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비밀이 하나 있다. 바로 그동안 사귀었던 여자 연예인들의 온갖 동영상을 비디오로 찍어 보관하고 있는 것이다.
A는 평소 승용차에 비디오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면서 촬영장이나 모임, 자동차, 집 등 장소와 시간을 가리지 않고 함께 있는 여자를 촬영했다.
A의 이런 묘한 습관이 알려진 것은 그가 자신이 찍은 비디오를 절친한 동료들에게 거리낌없이 공개했기 때문이다. A는 심지어 자신이 만나는 여성에게도 전에 만났던 사람들의 비디오를 보여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A와 ‘은밀한’ 연인 관계를 정리한 연예스타 B양에 따르면 A는 그녀와 사귀기 전에 배우 C양과 영화에서 만나 깊은 관계였다고 한다. 그런데 한때 뜨거운 사이였던 A와 C양이 갈라서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바로 이 비디오 때문이라는 것이다.
C양이 어느날 A의 집에 놀러갔다가 그가 그녀를 찍은 비디오 테이프를 자랑스럽게 보여주자 이를 보고 기겁을 해 A와의 관계를 서둘러 정리했다고 한다.
B양 역시 A의 집에 놀러갔다가 C양의 비디오를 봤다. 비디오에 등장하는 사람을 보고 깜짝 놀라기는 했지만 걱정했던 ‘이상한 장면(?)’은 다행히 없었다.
하지만 B양은 “비디오를 본 여자들이 ‘질리는’ 가장 큰 이유는 전후 사정은 상관없이 한 여자의 얼굴이나 몸을 집중적으로 담았기 때문이다”며 “3자인 내가 봐도 불쑥 등장하는 진한 애정표현이나 말들이 민망한데, 자신의 비디오를 본 당사자의 심정이 어떻겠냐”며 황당해 했다.
B양은 “나도 A와 사귈 때 비디오를 찍었다”며 “언젠가는 그와 만나는 다른 여자가 나의 비디오를 볼 것을 생각하면 아찔하다”고 경솔했던 지난날을 후회했다.
특히 A와 만났던 여자 스타들이 걱정하는 건 자신이 찍은 비디오를 그다지 숨기지 않는 그의 경솔한 행동 때문에 자칫 비디오가 사이버 공간에 유출됐을 때는 큰 파문이 일 수 있다는 점이다.
B양은 마지막으로 “A와 사귈 여성은 그의 여성편력 못잖은 ‘비디오 편집증’도 조심해야 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스포츠투데이 연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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