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매입 때 공인된 차(certified used car)보다는 워런티에 더 중점을 둬야 한다고 전문가들이 강조하고 있다. 가을 들어 자동차 제조업체마다 리스가 끝난 자동차를 처분하기 위해 과감한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에서는 최근 렉서스 RX 유틸리티 차량과 ES, LS 세단의 경우 중고차인데도 새 차와 같이 48개월간 1.9% 이자로 융자를 해주겠다고 파격적인 제안을 하고 나왔다. 물론 공인된 중고차임을 과시하면서.
이에 질세라 제너널 모터사에서는 셰볼레 실버라도 픽업트럭과 뷰익의 센추리 세단을 포함한 7가지 인기 차종에 한해 중고차인데도 3.9%의 이자율로 60개월 융자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이들 제조업체들이 말하는 공인된 중고차는 엔진 튠업을 거치고 필요하다면 브레이크와 타이어도 교체하고 차의 모든 결점을 보완한 데다가 새차를 팔 때 따라갔던 워런티를 더 연장해주는 것들이다.
이래서 공인된 중고차는 마일리지만 나갔을 뿐 새 차와 같다는 것이 제조업체들의 주장이다. 그래서 공인된 중고차는 3,000달러를 더 주고도 살 가치가 있다는 것. 실제로 이런 마케팅이 효과가 있어서 작년에만도 130만명의 미국인들이 3,000달러씩을 더 주고 기꺼이 공인된 중고차를 매입했고 앞으로 이 추세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현실은 이와 다르다. 리스된 차가 들어오면 제조업체 공장에 가서 이 모든 절차를 거치는 것이 아니고 딜러에서 차를 점검하기 때문에 새차처럼 다 똑같은 상태가 아니고 차마다 상태가 다르다. 또 워런티 연장도 렉서스는 매입 후 3년 혹은 10만마일까지 해주지만 GM은 3,000마일 혹은 3개월밖에 안해 준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공인된 차량을 3,000달러나 더 주고 매입하는 것보다는 워런티를 얼마까지 해주는지에 더 중점을 둬야한다. 때로는 1,000여달러인 서비스 계약 연장(extended-service contract)이 더 가치가 있을 때도 있다.
워런티를 확인할 때는 언제부터 시작해서 얼마간 유효한지 무엇은 커버되고 무엇은 커버되지 않는지를 체크한 후 중고차 매입을 결정하도록 한다. 그리고 몇 년 후 그 중고차를 팔 계획이 있다면 현재의 워런티가 주인이 바뀌어도 그대로 적용되는지의 여부도 확인하도록 한다.
<정석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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