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운전자와 탑승자는 전복사고시 사망할 확률이 승용차 등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발표한 2001년 교통사고 유형별 사망케이스에 따르면 전체 SUV 교통사고 사망자의 61%가 전복이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승용차(22%)에 비해 3배 가까이 많은 수치며 미니밴(39%), 픽업(44%)보다도 월등히 높았다.
현재 미 도로를 주행중인 SUV는 총 2,200만여대로 전체 차량의 10%선. 특히 새 차 시장의 경우 SUV 등을 포함한 경트럭 판매량이 절반을 넘어섰다. 이처럼 최근 몇 년 새 SUV 판매가 붐을 이루면서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SUV 전복에 따른 사망자는 2,400여명으로 전년비 14%나 증가했다.
SUV의 전복 위험은 NHTSA의 테스트에서도 잘 나타난다. 대부분의 SUV와 픽업들은 별 1-5개 등급 중 중간 성적인 별 2-3개를 획득하는 데 그치고 있다. 특히 2003년형 14개 차종의 경우 별 3개 이상을 받은 모델은 하나도 없었으며 2002년형은 애큐라 MDX와 폰티액 아즈택만이 별 4개를 받았다.
SUV 급증에 따라 교통사고 발생시 차량의 수리비용 증가 등 리스크는 더 커졌지만 대부분 보험사들이 승용차와 SUV의 책임보험(liability)에 대한 요율을 비슷하게 책정, 승용차 소유주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전문 컨설팅 기관인 ‘코닝 리서치&컨설팅’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서 승용차 소유주들의 경우 평균 10-15%정도 보험료를 더 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NHTSA는 2004년형 SUV와 승용차 등에 대한 전복 위험도를 측정하기 위한 테스트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교통사고 유형별 사망자
차종 전복 전면 충돌 측면 충돌 후면충돌/기타
SUV 61% 25% 10% 4%
픽업 44 38 14 4
밴 39 39 15 7
승용차 22 41 31 6
자료 전국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
<이해광 기자>
haek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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