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한국에선 스와핑(배우자 교환 섹스)을 주선한 인터넷 사이트 운영자와 스와핑에 참여한 회원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또 이런 사이트에 가입한 부부가 전국적으로 6,000여쌍에 이른다는 보도다.
미국에선 코비 브라이언트의 ‘진실’을 놓고 법정 공방이 진행 중이다. 둘 다 ‘합의’ 여부가 문제다. 합의된 성관계일 경우 현행법상 처벌할 수 없어서다.
스와핑 충격은 상당하다. 성·결혼·자유의 개념, 나아가 인간의 본성과 자연의 섭리에 대해 묻고 있기 때문이다. 이건 ‘바람난 가족’이나 ‘앞집 여자’가 아니다. 몇 다리 건너 아는 부부이겠거니 하다 내 발등이 뜨거운 꼴이다. 법적 처벌을 떠나, 위의 사건들이 가족과 사회에 준 상처 또는 충격은 모른 척하기엔 너무 실체적이다.
권태로워서 그랬다. 다른 사람보다 성의식이 개방됐을 뿐, 배우자와 상대 부부의 동의를 얻었는데 무슨 문제인가
이번에 적발된 스와핑 알선 사이트 ‘짜경모’(짜릿한 경험을 추구하는 모임)의 한 회원이 했다는 말이다.
이에 대해 네티즌뿐 아니라 언론도 논란의 도가니다. 인터넷 신문 오마이 뉴스는 몰카로 찍은 현장 사진과 함께 스와핑을 크게 보도한 신문·방송을 ‘관음증’이라고 비판하면서 ‘스와핑의 자유를 허하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고, 네티즌들은 지금도 수백 개 리플을 달아가며 토론 중이다.
이 헷갈림의 와중에서 진리를 찾아가는 출발점은 근원적 회의라는 생각이다. 결혼이란 무엇이고 동거와 어떤 의미에서 다른지, 법적·도덕적 죄와 성경이 말하는 원죄는 어떻게 구분되는지 개념부터 재정립해야 한다. 자유도 그렇다. 개인과 사회, 사상과 실천의 경계는 각각 어디인지 기초부터 의심해 보는 것이다. 성 매매와 트렌스젠더, 동성애 등이 모두 이 탐색과정과 결부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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