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체들의 리베이트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 9.11테러 이후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빅 3에 의해 점화된 인센티브 전쟁에 최근 현대, 기아 등 한국산과 도요타, 닛산 등 일본산 브랜드들도 가세했다. 특히 대부분 업체들은 예년보다 빨리 2004년형 새 차에 대해서도 파격적인 리베이트를 제공하며 시장 점유율 높이기를 시도하고 있다.
‘파워 인포메이션 네트웍’이 전국 1만여개 딜러의 판매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지난 9월중 2004년형 새 모델에 대해 인센티브를 제공한 브랜드(럭서리카 제외)는 현대, 기아, 도요타, 닛산, 마즈다, 미쓰비시, 다지, 포드, 셰볼레, 포드 등 11개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중에는 8개 브랜드만이 현찰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지난해 현찰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실시하지 않았던 현대의 경우 지난 9월중 2004년 모델 절반에 대해 909달러의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자동차업체들은 리베이트 적용 모델을 대폭 늘리고 있다. 2002년에는 전체 모델의 11.5%에 대해서만 평균 823달러의 리베이트를 제공했던 미쓰비시도 지난달에는 전체 모델 52.3%에 대해 1,949달러의 리베이트를 제공했다. 도요타의 경우도 지난해 전체 모델 중 7.6%에 대해서만 캐시 리베이트를 주었으나 올해는 12.2%로 확대했다. 브랜드별로는 셰볼레가 2004년 모델 86.8%에 대해 현찰 인센티브를 제공, 가장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릴린치의 분석가인 존 캐세사는 자동차 업계에서는 ‘최저가’가 주요 마케팅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소득 증가와 고용시장 호조 등 뚜렷한 경제 회복 조짐이 나타나기 전까지 저가 위주 마케팅이 계속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무리한 인센티브 경쟁이 자동차업체들의 수익성을 악화시킨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 미쓰비시는 부실대출로 인해 최근 제로 다운페이먼트 프로그램을 중단했다.
<이해광 기자>haek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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