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건설업체인 ‘빅 애플’사가 맨하탄 센트럴팍 인근에 추진중인 2,000만 달러 규모의 고층 콘도미니엄 공사를 따낸 사례는 한인업계가 직면한 불황을 타개하는 모델이 되기에 충분하다.
빅 애플사는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인 ‘K&R’사가 최근 실시한 맨하탄 110가 웨스트 지역 15층 짜리 신축 콘도미니엄 공사 입찰에서 주류 대형 건설회사를 제치고 건물 시공회사로 선정됐다는 것이다.
이번에 수주한 2,000만 달러는 미 동부에서 한인업체가 따낸 단일 프로젝트로는 사상 최고액수다. 또한 초현대식 장비와 특수공법으로 지어지는 15층 규모의 빌딩을 신축하는 것 역시 한인업계로는 처음이라고 한다.
지금 한인사회는 장기간의 불황으로 각 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런 가운데 빅 애플사가 전해온 낭보는 한인사회 경기가 아무리 나빠도 나름대로 기술을 개발하고 마케팅만 잘한다면 얼마든지 길은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처럼 안될 때 오히려 남보다 더 노력하면 뜻밖에 길이 보일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안 된다, 안 된다 하며 경기가 풀리기를 기다리고 있기보다는 이러한 고비를 슬기롭게 넘길 수 있는 방안모색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번에 빅 애플이 미국 시장에서 큰 공사를 따낸 것과 같이 한인 주종업계가 상황에 걸맞게 새로운 마케팅전략과 질 좋은 품질개발, 서비스개선과 전문성 등을 살려 불황을 극복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그러려면 우선 기존의 우물 안 개구리 식 자세에서 탈피하는 것이 급선무다. 모든 업계가 장기적인 전략으로 미국인을 고객으로 맞이할 수 있는 시장성 구축에 전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요즘 한국식 사우나가 미국방송에 광고, 많은 미국인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상당수 음식점들도 미국인 입맛에 맞게 음식을 개발하고 서비스를 강화해 미국인 고객을 늘려나가는 것 등이 좋은 예이다.
한인 업계가 모두 불황의 긴 터널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서는 우선 장기적인 안목을 가져야 한다. 여기에다 미국사회에 파고들 수 있는 새로운 홍보전략과 품질 및 기술개발, 서비스 개선, 참신한 아이디어, 전문적이고도 체계적인 운영방안이 뒤따라야 한다.
앞으로 제2, 제3의 빅 애플사 같은 업체가 한인사회에 계속 나올 수 있도록 한인업계의 분발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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