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전 프랑스 파리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다이애나 전(前)영국 왕세자비가 사망하기 1년전 남동생인 얼 스펜서와 관계가 소원해졌으며 스펜서는 다이애나에게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고 정직하지 않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고 영국의 타블로이드신문인 데일리 미러가 22일 보도했다.
그러나 스펜서는 이날 미국 NBC방송의 ‘투데이’프로그램에 출연, 새로 출간될예정인 다이애나 전 집사인 폴 버렐의 책 ‘왕의 책무’(A Royal Duty)에서 발췌된 문제의 편지는 문맥을 무시한 것이라면서 자신은 다이애나를 좋아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다이애나가 자동차 브레이크를 조작해 교통사고를 내려는 음모가 진행되고 있다는 내용의 편지와 관련 내용이 담긴 이 책의 주장과는 달리 (사고가) 누구에 의해 계획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펜서는 문제의 편지를 보지는 않았지만 이 편지들이 다이애나의 필적과 일치하는 것 같다는 필적감정가들의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스펜서는 다이애나가 편지에서 표현한 두려움과 관련, 다이애나는 도청에 대해 말한 적이 있다고 공개한 뒤 “편집증이라는 단어가 너무 강하기는 하지만 자신에 대해 매우 걱정할 때 통상적으로 쓰는 의미로 쓸 수 있다면 다이애나는 당시 그랬다”고 설명했다.
데일리 미러에 공개된 편지에서 스펜서는 “나는 조작과 거짓말이 질병에 속한다는 것을 안다. 너(다이애나)의 정신적 문제가 치료중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스펜서는 문제의 편지에 대해 “문맥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한 뒤 “내가 다이애나를 지지하지 않고 사랑하지도 않았다는 것을 입증하려는 시도는 잘못된 것”이라고주장했다.
그는 또 “내가 보낸 편지들이 그녀가 어려울 때 돕기 위해 쓰인 이 편지처럼 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와 필립공은 버렐이 필립공의 개인적인 편지를 책에 실은데 대해 격노, 법적소송을 고려중인 것으로 보도됐으나 버밍엄궁 대변인은 관련 내용에 대한 언급을 거절했다.
이 대변인은 왕실은 버렐의 책이 발행되기 전에 미리 보기를 원했으며 출판사도 이에 응했다고만 전했다.
데일리 미러는 21일 필립공이 다이애나에게 찰스 황태자와의 결혼이 파경에 이른데는 다이애나도 약간의 책임이 있다고 지적하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연합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