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깊은 감동의 향연”
열정과 카리스마를 지닌 세계적인 바이얼리니스 정경화씨의 무대는 감동 그 이상이었다.
24일 저녁 패사디나 시빅 오디토리엄 2,900석을 꽉 채운 관객들은 거침없는 몸놀림과 강렬한 해석으로 불꽃같은 열정을 내뿜는 정경화씨의 바이얼린 연주에 터질 듯한 환호를 보냈다.
이날 저녁 다소 늦게 도착한 관객들의 입장으로 연주 시작이 다소 지연되자 지정석에 앉아 조용히 기다리던 관객들은 정경화씨의 연주를 재촉하듯 박수를 치기 시작했고 반주자인 피아니스트 필립 몰씨와 함께 우아한 드레스 차림의 정경화씨가 등장하자 관객들은 순식간에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을 정도로 엄숙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슈만의 소나타1번 A단조 105를 첫 번째 곡으로 바흐의 소나바 1번 G단조 BWV1001번, 슈만의 소나타 2번 D단조 121이 차례로 이어졌으며 정경화씨의 박력 있고 강렬한 연주는 관객들을 매료시키기 충분했다. 연주가 끝난 후에도 기립 열광하는 관객들에게 정경화씨는 친숙한 곡들로 앵콜을 선사했고 아낌없는 앵콜곡이 거듭되면서 끊이지 않는 기립 박수가 이어지자 정경화씨는 이에 응답하느라 수 차례 무대를 들락날락 해야했다.
관객 김현경씨는 “정경화씨의 연주를 들을 때마다 그녀 특유의 카리스마적 열정과 완벽함에 영혼을 울리는 감동을 느끼며 같은 음악을 어떻게 다르게 표현할 수 있는지 생각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콘서트에는 한인2세 관객들이 두드러지게 많았다. 한인친구를 따라 콘서트에 왔다는 중국인 데이빗 루씨는 “몇 년 전 친구를 통해 정경화씨의 바이얼린 연주를 접하고는 열렬한 팬이 됐다”며 “매번 연주를 들을 때마다 그녀의 지칠 줄 모르는 정서와 에너지, 그리고 진지함이 느껴진다”며 감동을 표했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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