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백혈병 환자를 돕기 위해 설립된 ‘새생명재단(Korean American Helping Hands Foundation, INC·회장 홍준식)’이 오는 11월6일 플러싱 서울플라자에서 뜻깊은 기금 모금 음악회를 개최한다.
뉴욕 한인사회에서 매년 수많은 크고 작은 기금 모금 행사가 열리고 있지만 특히 이번 음악회가 주목을 끄는 이유는 앞으로 새생명재단이 해나갈 일들이 너무도 귀하고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재단은 난치병인 백혈병에 걸려 사경을 헤매면서도 가정 형편이 어려워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골수 기증자를 못 찾는 한인 환자들을 돕기 위해 지난 5월 설립된 비영리단체다. 특히 기금이 커지면 백혈병이 아닌 다른 난치병 환자에게도 도움을 줄 계획이다.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그동안 뉴욕 한인사회에서 병 치료로 생계에 곤란을 겪거나 심지어 재정문제로 치료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는 사례가 많았다. 와잇스톤에 사는 H군 경우 필라델피아에서 대학을 다니다 백혈병에 걸려 집에 돌아왔으나 홀어머니가 아들의 병 수발과 생계 유지로 심한 고통을 겪었다. 심지어 유전자가 비슷한 사람이 나타났는데도 추가 검사비
3,000달러가 없어서 쩔쩔 매다 주위에서 얼마씩 빌려 어렵게 마련하기도 했다.
또 코로나에 살던 한인 모씨는 두 딸을 둔 가장으로 폐암 선고를 받은 뒤 몸져누웠지만 주위에 도움을 청할 곳이 없어 몇 개월간 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병석만 지키다 가족과 함께 무작정 한국으로 돌아간 일도 있었다. 이러한 케이스들은 새생명재단이 왜 필요하고 이들이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모두가 참여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뉴욕한인들은 어려운 사람을 돕는데 남달리 적극적이다. 지난 9월초 발생한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조국을 돕기 위해 두 달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도 수재의연금이 답지하고 있다. 또한 한인들의 성원으로 백혈병을 치료한 와잇스톤의 최세라양이나 끝내 병을 이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김명수군, 염예다나양 등에게 자신의 골수를 기증하겠다고 줄을 잇던 채혈 자
원자들.
새생명재단의 이번 사랑의 음악회가 성공해서 한인들이 보다 조직적이고 효율적으로 난치병에 대처하고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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