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 응급실서 수갑채워 연행
출동경찰 연행과정서 차별적 행태
퀸즈 미들 빌지리에서 그로서리를 운영하는 김교헌(52)씨 부부가 백인 소녀(14살)와 그 가족들로부터 폭행을 당한 후 경찰에 연행됐다가 26시간만에 풀려난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김씨에 의하면 지난 25일 오후 6시30분께 가게에 들어온 이 소녀에게 김씨 부인이 문닫을 시간이므로 나가달라고 하자 갑자기 이 소녀가 유리문을 발로 찼다. 김씨 부인이 소녀의 옷을 잡으며 제지하자 이 소녀는 부인을 폭행, 김씨가 이를 말리자 일단 현장을 떠났다. 이 소녀는 잠시 뒤 가족들을 데리고 다시 나타나 함께 김씨 부부를 폭행했다고 한다.
그러나 김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들이 양측 진술을 근거로 소녀의 아버지와 김씨 및 병원으로 후송됐던 김씨의 부인을 경찰서로 연행하면서 지나친 체포 행태를 보여 분노를 사고 있다. 폭행당해 머리가 찢어져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았던 김씨의 부인에게 손목은 물론 발목까지 수갑을 채워 연행한 것이다.
이 사건으로 오는 11월18일 오전 9시30분 퀸즈 형사법원에 출두해야하는 김씨는 사건 당사자라는 이유로 경찰에 연행된 것은 이해할 수 있으나 상처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아내에게까지 수갑을 채운 것은 이해할 수가 없다며 변호사를 선임, 그들의 거짓진술과 폭행사실을 반드시 밝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씨는 CCTV 녹화 테이프가 이번 사건의 진실을 밝혀줄 것으로 믿지만 이번 일을 통해 업소에서 아동들이나 청소년을 건드리는 행위가 법정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게 됐다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일이 이처럼 엉뚱한 피해를 안겨다 줄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진수 기자>jinsu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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