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4일은 미국의 선거일이다. 이날 한인유권자들이 투표장에 나와 선거에 임해야 한다. 그 이유는 투표율을 높여야만 우리의 목소리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한인들이 투표에 참여할 때 미국정치인들의 주목을 끌고 미국정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한인들이 선거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소수민족으로서 우리는 권익을 찾기도 어렵고 무슨 일이 나도 보호와 보상을 제대로 받을 수가 없게 된다. 십수년 전 LA에서 일어난 4.29폭동사태에서 한인들의 정치력 부재가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실감할 수 있다. 4.29폭동이 발생하기 2년전 흑인 사살 사건으로 수감됐던 두순자씨를 석방, 격앙된 흑인들의 감정이 한인들에게 향하게 했음에도 당시 한인들은 정치력 부재로 당할 수 밖에 없었다.
이외에도 한인들의 투표율이 낮아 미국정치인의 관심 밖에서 부당 대우를 받는 일은 너무나 많아 열거하기 조차 힘들다. 앞으로도 한인사회의 정치력이 신장되지 못할 경우 이런 일은 끊이지 않고 계속될 것이다. 그런 점을 알면서도 한인들은 여전히 선거에 무관심하고 투표참여를 남의 일인 양, 강 건너 불 보듯 하고 있다. 이런 자세는 결국 자신의 몫을 스스로 포
기하는 일이다.
미국사회는 선거에 참여하지 않고는 권익을 주장할 수 없는 나라이다. 투표율은 곧 한인 커뮤니티의 힘이므로 유권자등록을 한 한인들은 빠짐없이 이날 선거에 참여해 자신의 한 표를 당당하게 행사해야 할 것이다.
미국은 여러 소수민족들이 어우러져 살고 있는 나라다. 결국 이들 모두가 열심히 투표에 참여하는 것은 힘에 의한 자기 몫 챙기기 싸움으로 봐야 한다. 힘이란 결국 무력에 의해 투쟁하거나 서로 다툼으로 해서 얻는 것이 아니다. 정정당당하게 투표에 참여해 얻어진 투표결과에 따라 자기의 몫을 차지하는 것이다.
이번 선거는 뉴욕 시에서 시의원, 뉴저지 주에서는 지역에 따라 주 상하의원, 시장, 보로 시의원 등을 선출한다. 풀뿌리 민주주의에 기초하고 있는 미국에서는 이런 지방선거의 중요성이 매우 크다.
유권자센터에 따르면 현재 뉴욕의 한인유권자 등록 수는 뉴욕이 5,300명, 뉴저지지역이 약 4,000명 정도이고, 선거관리위원회 추산에 따르면 지난 2개월간 조사한 퀸즈 지역의 1만 3,075명을 포함, 약 2만 명에 달한다고 한다. 이들이 모두 이번 선거에서 투표를 한다면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 점을 명심해 한인들이 솔선수범하여 투표에 참여해야 하며 관계 단체는 선거참여 유도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