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피주민들 속속 귀가
산림 75만에이커 주택 3천5백채 전소
구호수표 이번주부터 발송
열흘이상 남가주 일대에 엄청난 재앙을 가져온 산불이 2일 대부분 완전 진화돼 대피했던 주민들과 일부 소방관들이 집으로 귀가하기 시작했다.
이번 산불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선언한 소방 당국은 지난 열흘간 남가주 일대에 발생한 12군데 화재 가운데 8곳은 완전 진화됐고 나머지도 대부분은 진화율이 70∼95%을 넘어서 3일 밤까지 완전히 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금도 1만4,500명의 소방수들이 아직 포위되지 않은 일부 산불들을 대상으로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애리조나,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등지에서 파견된 약 2,500명의 소방수들이 이날 집으로 돌아갔다.
소방 관계자들은 때마침 31일 남가주 지역에 찾아온 첫 겨울 폭풍이 거의 1인치의 비와 4인치의 눈을 내려 불길을 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거의 녹초가 됐던 1만여 소방관들은 기상변화 덕에 오랜만에 재충전했고 불도저 등을 동원해 산간 주택단지 주변에 완충지대를 조성했다.
캘리포니아 근대 역사상 최악인 이번 산불은 2일 오전까지 74만5,829에이커와 3,432채의 주택을 전소시켰으며 소방관 1명을 비롯해 20명을 숨지게 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진화 과정에서 200명 이상의 소방관이 부상을 당하고 10만명 이상의 주민들이 대피했으며 지금도 6만7,000명이 대피소에 남아있다.
연방재해관리국(FEMA)이 클레어몬트에 설치한 원스탑 구호센터를 1일 방문한 그레이 데이비스 주지사는 5,000명의 피해 주민들이 정부보조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탐 리지 조국안보부 장관도 이날 구호센터를 방문, 산불 피해자들을 위한 수표가 다음주부터 발송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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