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하탄 TKT 도장에서 열린 승단 심사에서 강태선 관장(왼쪽에서 두번째부터)과 부친 강서종 옹, 형 강호선 사범이 타민족 사범들과 함께 채점을 하고 있다.
맨하탄 트라이베카에 위치한 고급 태권도장 TKT(T. Kang Taekwondo)에서 대형 승단 심사가 열렸다.
TKT의 강태선 사범은 9일 맨하탄 도장에서 약 40명의 관원들을 상대로 승단 심사를 여는 등 전날을 포함해 이틀간 모두 100명에게 새로운 단증을 발급했다. 강 사범은 어제 어린이 심사에 이어 오늘은 성인들을 대상으로 승단 심사를 했다며 거의 모두가 타민족들인데 검은 띠를 따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승단 심사에는 강 사범의 부친이자 미주 태권도 최고 원로인 강서종(75)옹과 형 호선씨가 참가해 관심을 끌었다. 강서종 옹은 일제치하인 1943년 중동고 재학 시절 몰래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45년 해방과 함께 개관한 청도관서 본격적으로 운동을 했다.
한국전쟁 중 학도병으로 참가했던 강 옹은 인천에서 국무관을 열고 제자들을 지도했으며 69년 뉴욕으로 이민 와서 브루클린에 ‘국무관’을 개관해 후배를 양성해왔다.
강 옹의 사범이었던 고 이원국 옹으로부터 10단을 받았는데 아들 3형제가 모두 태권도 8단이다. 맏아들 정선씨만 직장을 다니고 있고 둘째 호선씨는 브루클린, 셋째 태선씨가 맨하탄과 브루클린에 3개의 태권도장을 운영하고 있는 것.
강태선 사범은 트라이베카에 도장을 오픈한지 1년 6개월이 되면서 인근 차이나타운 등 이 지역의 타민족들이 대거 관원으로 들어왔다며 짧은 시간이었지만 영화배우, TV 탤런트, 뮤지션 등 다양한 사람들이 TKT 도장에서 태권도를 배워왔다고 말했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