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람들끼리 미국에서 싸울 때 “너 이 새끼 죽여버릴꺼야!” 같은 말을 함부로 쓰지 말라고 법정통역관으로 일하는 어떤 분이 충고한 글을 교포신문에서 보았다. 그분 말에 의하면, “너 이 새끼 죽여버릴꺼야!”란 한국말에 정말 살의가 있는 것이 아닌줄 알지만 법정에서는 I will kill you son of a bitch!라고 통역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분명히 “죽이겠다”고 했으니까 kill이란 단어를 쓸수 밖에 없다는 얘기 같은데, 나 같으면 You will pay for this!(유 윌 페이 포 디스) 또는 I’ll get even with you!(아일 겟 이이븐 위드 유)라고 통역할 것이다. 왜냐하면 한국말 “너 이 새끼 죽여버릴꺼야”는 정말 죽이겠다는 소리가 아니라 “혼내주겠다” 또는 “너도 나만큼 고통을 받게 해주겠다”는 정도의 뜻이기 때문이다. You will pay for this!나 I’ll get even with you!는 모두 상대방이 자기한테 한 일에 대해 가만있지 않고 보복을 하겠다는 뜻으로 미국인들이 쓰는 말이다.
말의 본래 뜻은 무시하고 글자 그대로 통역을 해서는 좋은 통역이라고 보기 어렵다. 미국인들도 If my dad knew this, he’d kill me!와 같은 말을 흔히 한다. 만일 한국 법정에서 미국인이 이런 말을 했을 때 통역관은 “우리 아버지가 이 일을 아시면 나를 죽일 겁니다!”라고 통역을 할것인가? 그래선 안된다. 이것은 “우리 아버지가 이 일을 아시면 크게 노하실 겁니다!” 또는 “우리 아버지가 이일을 아시면 큰 일 납니다!”란 뜻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한국사람들끼리 싸우다가 홧김에 “너 이 새끼 죽여버릴꺼야!”라고 한말을 글자 그대로 통역을 하면 진짜로 살해의도가 있었던 것처럼 검사나 판사가 오해하고 피고에게 중형을 구형하거나 선고할 염려가 있다.
그러므로 통역은 이런 경우 You will pay for this!나 I will get even with you!라고 통역을 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A: You can’t do this to me!
B: Well, business is business!
A: You will pay for this! I’ll get even with you!
A: 네가 어떻게 나한테 이럴수가 있니?
B: 글쎄, 비즈니스는 비즈니스니까.
A: 나 가만있지 않을꺼야. 너도 한번 당해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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