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래내역 역추적등 예년보다 강도높아...한인업주들 긴장
연방 및 뉴욕주정부의 탈세에 대한 감시가 날로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인 식품업소들이 집중 세무감사 대상이 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번 세무조사는 도매업소와의 거래 내역을 역추적, 납세실적과 면밀히 비교할 정도로 강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업주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한인식품업계에 불기 시작한 세무감사 바람이 갈수록 거세지면서 올 하반기 들어 세무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는 사례가 예년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특히 주요 회원이 델리·그로서리 업소인 한인식품협회 경우 세무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는 업소를 한 달에 10개꼴로 접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협회는 파악되지 않는 업소들까지 감안하면 월 평균 20∼30군데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세무조사 방법도 소량의 샘플만을 조사했던 예년과 달리 조사품목 범위가 대폭 늘어났는가 하면 도매업자와의 거래 내역서까지 증거로 제시받는 등 조사도 한층 강화됐다.
또한 통상적으로 이전에 세무조사를 받은 업소 경우 3년 내에는 조사대상에서 제외됐던 관례를 벗어나 2년만에 또다시 감사를 받는 사례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벌금도 예년과 달리 10만 달러에서 많게는 50만∼60만 달러까지 강도 높은 처벌을 받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처럼 한인 식품업소들이 집중적으로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배경은 비즈니스 특성상 현금거래가 많아 탈세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는 당국의 판단과 대부분 세일즈텍스 품목을 취급하고 있어 조사가 다른 업종보다 용이하다는 점이 주 요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최찬희 뉴욕한인공인회계사협회장은 올들어 세무당국이 그동안 부유층에 맞췄던 탈세 조사 를 현금 비즈니스를 주로 하는 소규모 자영업자로 전환하기 시작했다면서 그중 탈세 조사가 비교적 쉬운 세일즈텍스 품목을 많이 취급하는 델리나 잡화, 의류업소들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뉴욕한인공인회계사협회는 이같은 세금조사에 대한 한인업자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오는 12월4일 서울플라자 크리스탈볼룸에 뉴욕주 세무국 관계자를 초청해 동포 세미나를 마련할 예정이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