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한인영화 매니아들이 장편영화 ‘장마’를 제작, 12월6일 오후 3시30분 맨하탄 앤솔로지 필름 아카이브(32 Second Avenue at 2nd Street)에서 시사회를 갖는다.
’장마’(Rain, AVES 제작)는 110분 짜리 드라마로 영화를 좋아하는 21명이 바쁜 직장생활 틈틈이 짬을 내 1년여만에 완성한 영화다.한승억씨가 프로듀서, 감독, 촬영, 편집 등 1인 4역을 해냈고 송미아(촬영 및 주연), 이재훈(촬영), 김지선(미술), 이은정(분장 및 의상), 윤시내(영상음악), 강승연(동시녹음 및 그래픽)씨 등이 스태프로 참여했다. 또한 주연에 윤운수, 서니 홍, 유니스 하, 조연에 장선화, 지태석, 강신용, 최만성, 수잔 김, 제프 린, 신디 고, 최정민, 피터 한, 이은정, 황유성 씨 등이 출연했다.
아마추어 배우인 서니 홍과 유니스 하씨를 제외하고는 출연진과 스태프 모두 각자의 직업을 가진 평범한 직장인들이거나 유학생들이다. 엔지니어인 한승억씨는 촬영에서 편집에 이르기까지 외부 지원 없이 자비를 들여 영화 제작 전반을 진두지휘한 인물. 지난 2년간 영화에 관심 있는 사람들과 모임을 통해 영화 정보를 교환하며 영화를 조심스럽게 준비해왔다.
지난 4월에서 6월까지 3개월간의 촬영을 마치고 최근 막바지 편집에 들어가 내달 관객들을 대상으로 한 시사회에 앞서 오는 23일 오후 6시 맨하탄 32가 MBC 노래방에서 함께 작업했던 사람들과 조촐한 시사회를 갖는다.재정적인 문제가 가장 힘들었다는 그는 생명부지의 사람들이 많은 도움을 줘 영화를 만들 수 있었다며 ‘장마’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만든 영화라고 소개했다.
그는 앞으로 ‘장마’의 영화제 출품을 계획하며 차기작도 구상 중이다.
한편 뉴욕을 배경으로 한 ‘장마’는 사고로 불구가 된 남편과 사는 여자, 영주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연하의 남자와 외도를 하게 되고 평소 무능력한 매형을 증오하던 영주의 동생 데이빗이 불량 친구와 매형 살인을 계획한다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이를 눈치 챈 남편이 데이빗보다는 부인을 의심, 자살을 선택하고 영주는 남편의 죽음 앞에서 진정 자신의 인생에 중요한 것은 애인도 사랑도 아닌 자기 자신이 만족할 수 있는 일이라는 점을 깨닫게 된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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