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제업체 ‘매출증대’ 기회
의류수입업체 ‘수입단가 인상’ 우려
미정부의 중국산 섬유제품에 대한 쿼터부과 결정으로 한인업계간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중국에서 당장 제품을 수입해야 하는 한인의류수입업체들은 앞으로 수입과정에 겪을 어려움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반면 원청업자들의 일감이 중국으로 대거 빠져나가면서 타격을 입고 있는 한인봉제업체들에게는 매출증대의 기회가 되고 있는 것.
미 상무부는 미국 섬유산업계 보호를 위해 중국산 ▶니트류 ▶드레싱 가운 ▶브래지어 등 3가지 제품에 대한 쿼터 부과를 전격 결정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섬유제품의 미국시장 진출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
더구나 이들 중국산 제품의 수입 증가율을 연간 7.5%로 묶어두겠다는 미 정부의 의지가 확고해 관련업계는 이에 대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봉제업계 ‘활짝’
우선 한인 봉제업체들은 중국산 섬유제품에 대한 쿼터 부과결정이 매출
을 늘릴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보고 반기는 분위기다. 불과 수개월 전까지만 해도 주문이 끊겨 일손을 놓은 채 울상 짓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로 인건비가 싼 거래선을 찾아 중국으로 몰려갔던 원청업자들이 다시 미국 시장으로 방향을 선회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인봉제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산 섬유제품에 대해 쿼터 조치가 내려진 것은 미국내에 생산 기반을 두고 있는 한인봉제업체에는 희소식이라며 미국내 시장에서 주문이 늘어나는 등 업체들이 다소 숨통을 틀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원청업자들이 중국이 아닌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으로 거래선을 바꾸게 될 경우 기대보다 큰 효과는 보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의류 수입업계 ‘울상’
중국으로부터 해당 품목을 수입하고 있는 의류 수입업체들은 이번
쿼터 부과 결정에 인상을 찌푸리고 있다. 특히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유가 급등까지 겹치고 있어 수입단가 인상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의류협회의 한 관계자는 품목이 많지 않아 심각한 타격은 예상되진 않지만 당장 이번 조치는 수입단가 인상요인이 될 것이 확실하다면서 가뜩이나 불경기를 겪고 있는 업계에 더욱 악영향을 주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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